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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주가 ‘와르르’…아이온큐·퀀티넘 9%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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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주가 ‘와르르’…아이온큐·퀀티넘 9%대 폭락

중동 리스크·유가 폭등 속 고(高)베타 기술주 위험 회피 심리 직격탄
특별한 기업 악재 없이 매도세 집중…시장 위축에 투기성 자산 재평가
아이온큐 홀로 흑자이나 103배 P/E 부담…실적 없는 적자 기업들 타격 더 커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1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1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며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양자 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특별한 기업별 악재 없이도 해당 업종의 주식들이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대장주 격인 아이온큐(IONQ)였다. 아이온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8달러(9.29%) 하락한 38.88달러에 마감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한 달 동안 이미 31%나 떨어진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양자 컴퓨팅 종목들도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았다. 퀀티넘(QNT)이 9.03% 떨어진 64.09달러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퀀텀 컴퓨팅(QUBT, -7.62%), 리게티 컴퓨팅(RGTI, -7.13%), 디웨브 퀀텀(QBTS, -7.12%), 자나두 퀀텀(XNDU, -6.00%) 등 유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SKYT) 역시 2.24% 하락한 31.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기업별 특수 요인보다는 거시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100 지수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의 장중 1.48% 하락세를 따라가고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압력을 받는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투기적인 부분이 가장 먼저 재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 분쟁, 유가 급등, 그리고 AI 거래 관련 불안감 재점화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반도체 및 메모리 관련 기업들에 부담을 주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높은 베타값을 가진 양자 컴퓨팅 관련 종목들은 위험 스펙트럼의 극단에 위치한다. 아이온큐는 3.23의 베타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오늘과 같은 날에 시장 변동폭을 크게 벌리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옵션 거래량 또한 헤지 전략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아이온큐의 전체 체인 풋/콜 비율은 0.83이고 리게티는 0.7을 기록했다.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평가 결함선(밸류에이션 취약점) 측면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취약하며, 이것이 오늘 주가 움직임의 핵심이다. 아이온큐는 해당 그룹에서 유일하게 지난 12개월간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 최근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이지만, 최근 12개월간 주가수익비율(P/E)은 103배로 높은 수준이다. 주가매출비율(PSR) 또한 85배에 달해 시장 심리가 악화될 경우 완충 장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실적 기준점이 전혀 없다. 디웨브는 최근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이 -1.14달러, 리게티는 -0.89달러, 퀀텀 컴퓨팅은 -0.26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에 어느 기업도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할 수 없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수익 창출 이전 단계의 기업들이 세 자릿수 PER로 가장 먼저 매도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사업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아이온큐의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5% 급증한 6,46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경영진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2억 6,000만 달러에서 2억 7,000만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한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성장주라도 주가가 재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