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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 노트북 사업 전격 철수… ‘20억 헤알’ 가전 공장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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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 노트북 사업 전격 철수… ‘20억 헤알’ 가전 공장에 총력전

프리미엄 ‘그램’ 라인업 공급 중단… TV·모니터·냉장고 등 백색가전 중심 재포지셔닝
메모리 부족·고단가 직격탄 맞은 브라질 노트북 시장 1분기 23% 급락 속 결단
파젠다 리오 그란데 신공장 건설 가속화… 고마진 가전 생태계 다변화로 내수 영토 사수
LG전자가 브라질 노트북 시장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브라질 노트북 시장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
글로벌 첨단 기술 제재와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정이 IT 하드웨어 가치사슬을 흔드는 가운데, LG전자가 브라질 노트북 시장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원자재 및 메모리 칩 위기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PC 유통망 진입 펜스를 걷어내는 대신, 독보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프리미엄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고마진 백색가전 진영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내수 시장의 이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중장기 사업 구조조정 시나리오다.

7월 13일(현지시각) 브라질 기술 전문 매체 투도셀룰라(TudoCelular)의 보도 및 현지 종합 가전 유통망 분석 내용을 보면,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 대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인 ‘그램(Gram)’의 판매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고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지 유력 IT 포털 테크노블로그(Tecnoblog)와의 단독 소통을 통해 밝혀진 이번 조치는 자사 프리미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고단가 및 메모리 쇼크에 흔들리는 PC 시장… 에이서·레노버 위주로 재편


LG전자가 북미 및 남미 전선에서 공을 들여온 노트북 사업의 빗장을 닫은 배경에는 브라질 PC 하드웨어 시장의 급격한 수급 불균형과 침체 주기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신 통계 장부에 따르면, 브라질 노트북 부문은 2026년 1분기 115만 대의 판매량을 마크했으나 이는 직전 분기 대비 무려 23%나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하방 압력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용 RAM 칩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부품 원가가 폭등했고, 이것이 최종 완제품의 고단가 펜스를 자극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브라질 노트북 시장은 가성비 전술을 펴는 에이서(Acer), 레노버(Lenovo), 에이수스(ASUS) 등 대량 출하 중심의 제조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 삼성, 그리고 LG전자 등 전통의 프리미엄 거두들은 점유율 유실 압박을 받아왔다.

20억 헤알 규모의 ‘파젠다 리오 그란데’ 신공장에 인센티브 집중


노트북 공급망을 상각 처리한 LG전자는 브라질 내에서 명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및 생활가전 영역으로 자본 재배치를 가속화한다. 제조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향후 핵심 역량은 오디오 시스템, 고해상도 모니터, 프리미엄 TV를 비롯해 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홈 어플라이언스 부문에 집중 투입된다.
특히 LG전자는 쿠리치바 대도시권에 위치한 파젠다 리오 그란데(Fazenda Rio Grande) 지역에 대규모 신규 가전 공장 인프라를 건설하며 현지 생산 고도화 공정을 가동 중이다.

총 20억 헤알(약 5,800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및 전 세계 수출 수송망을 촘촘히 잇는 핵심 기축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방의 보호무역 관세 장벽과 IT 부품 공급망 불확실성 안팎에서 독자적인 제조 주권을 공고히 하려는 가전 진영의 셈법이 작동한 결과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모바일 하드웨어 장부를 과감히 덮고, 압도적 지배력을 지닌 가전 생태계의 신용 창출 매커니즘을 극대화하려는 LG전자의 이번 브라질 철수 및 투자 집중 시나리오는 하반기 남미 가전 시장의 세력 균형과 실적 방어선을 결정할 가장 중대한 통상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