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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민간 중금리대출 1조 급감… 중·저신용자 자금줄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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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민간 중금리대출 1조 급감… 중·저신용자 자금줄 좁아졌다

중금리대출 취급 저축은행 29곳으로 감소…SBI·OK 등 대형사 공급 주도
경기 둔화·건전성 관리 강화에 대출 심사 보수화
서울 시내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경기 둔화와 연체 우려 확대로 금융사들이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중금리대출 공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경기 둔화와 연체 우려 확대로 금융사들이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중금리대출 공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1년 새 약 1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중·저신용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로 저축은행이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여기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차주의 추가 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하반기도 2금융 중금리 대출 가뭄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과 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전체 79개사 중 2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1곳)보다 2곳 줄었고, 공급 건수도 18만652건에서 15만7762건으로 2만 건 이상 감소했다.

취급액 감소 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1분기 2조7467억 원이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올해 1분기 1조7477억 원으로 줄며 약 1조 원 감소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50% 수준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금융사가 자체 심사를 거쳐 공급하는 상품으로, 보증기관 보증 없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평가해 취급한다.

저축은행별로는 SBI저축은행이 4462억7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 OK저축은행(2577억7900만 원), 다올저축은행(1522억 원), 신한저축은행(1126억 원), JT저축은행(819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행계 저축은행 중에서는 신한저축은행이 민간 중금리대출과 사잇돌2를 합쳐 1806억 원, 하나저축은행 1081억 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906억 원을 공급했다.
금융사별 금리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사잇돌2 기준 신용평점 801~900점 차주의 평균금리는 IBK저축은행(10.18%), NH저축은행(10.22%), 우리금융저축은행(10.46%), BNK저축은행(10.80%) 등 10%대 초반 수준이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15.53%), 예가람저축은행(15.05%), 다올저축은행(14.27%), KB저축은행(13.54%)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기록하며 최대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민간 중금리대출에서도 신용평점 801~900점 기준 한화저축은행(9.68%), NH저축은행(9.83%) 등은 낮은 금리를 기록한 반면 모아저축은행(15.90%), 삼호저축은행(15.80%), 대한저축은행(15.49%) 등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부 저축은행은 저신용 구간에서 평균금리가 16% 안팎까지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공급 감소 배경으로 경기 둔화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꼽는다. 중·저신용 가계와 자영업자의 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예상 부실률을 고려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차주의 추가 대출 여력이 줄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수요도 감소했다. 은행과 상호금융에서 먼저 한도를 소진한 뒤 저축은행을 찾는 차주들의 자금 여력이 축소된 영향이다. 저축은행 업권 역시 외형 확대보다 연체율 관리와 자본 안정성 확보에 무게를 두면서 중금리대출 공급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