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발사 중단 후폭풍 3.34% 하락…월가 고평가 논란 증폭

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발사 중단 후폭풍 3.34% 하락…월가 고평가 논란 증폭

'스타십' 엔진 결함에 발사 취소…공모가(135달러) 대비 16달러 급락
머스크 23일 재발사 배수진에도 투자심리 냉각…매도세 지속
매출 대비 84배 PSR 고평가 경고…수익성 증명 시험대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SPCX)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공모가를 밑돌며 공식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한 IPO'의 길을 걷기 시작한 데 이어, 주 초반인 20일(현지시각)에도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3.34% 하락한 119.8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당초 예정됐던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 과정에서 발사 직전 여러 엔진이 점화되지 않는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발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주 주말 종가 기준 124달러 선이 무너진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진 교체 후 재발사" 밝혓으나… 투자자 심리 냉각


발사 연기 소식에 투자자 불안이 커지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머스크는 결함이 발생한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해 며칠 내로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으며, 스페이스X는 23일 오후 6시 45분(미국 동부시간)부터 90분간 열리는 발사 윈도에 맞춰 재발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단 일주일간의 발사 지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 기회로 삼아 물량을 던지기 시작했다. 주가를 끌어올리던 초기 상승 모멘텀이 꺾인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이다.

84배 달하는 PSR… 밸류에이션 정당성 시험대


현재 주가는 120달러 아래로 추락해 공모가(135달러) 대비 16달러 이상 낮아진 상태다. 문제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매출 대비 무려 84배(PSR)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순이익 기준 멀티플은 측정조차 불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내년 중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술적 변수가 많은 우주 산업 특성상 이를 장담하긴 어렵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때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고평가를 용인하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전환 이후 엄격한 잣대를 대기 시작했다"며 "실제 수익성이 수치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