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예상 웃돌았지만 조정 EPS는 기대 미달
잉여현금흐름 1조7000억원 적자…AI·로봇 투자 확대
잉여현금흐름 1조7000억원 적자…AI·로봇 투자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올해 250억달러(약 38조7500억원)가 넘는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2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잉여현금흐름도 적자를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 주가가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날 정규장 마감 뒤 2분기 매출이 282억4000만달러(약 43조77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63억2000만달러(약 40조7960억원)를 웃돌았다.
반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약 510원)로 시장 예상치 0.50달러(약 780원)에 미치지 못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32억달러(약 4조9600억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40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밑돌았다.
◇ 올해 설비투자 250억달러 이상
테슬라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0억9000만달러(약 1조689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6억4000만달러(약 5조642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현금 소진 규모는 시장 전망보다 작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설비투자액이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무인 자율주행차 사이버캡 생산 확대 등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들 사업이 테슬라의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지만 자동차 사업이 개선되는 시점에 현금을 대규모로 소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로보택시 7개 도시권으로 확대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내 7개 주요 도시권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오스틴에서 운전자나 차량 내 안전요원 없이 운행하는 구역을 넓혔으며 마이애미와 올랜도, 탬파에서도 무감독 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다른 미국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시험 운행과 인허가 절차, 긴급구조요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의 주간 주행거리가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야 해 확장 속도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완전자율주행(FSD) 활성 구독자는 14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 옵티머스 생산 연내 시작 계획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초기 생산 물량은 데이터 수집과 기능 개발을 위한 자체 훈련시설인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테슬라는 최신형 옵티머스의 공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 머스크 “합병 논의에는 적절한 절차 필요”
실적 발표에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두 회사가 일부 AI 사업 등에서 협력하면서 시장에서는 합병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머스크 CEO는 두 회사의 사업에 일부 중복되는 영역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회사 결합 문제를 논의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합병 계획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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