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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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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꺼낼까

로스 거버 “실적 발표서 언급 가능성 높아”
스페이스X 내달 첫 실적 공개…보호예수 해제도 예정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직접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회장 겸 CEO는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머스크가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두 회사의 합병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거버는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모두 이끌고 있으며 양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에너지 등 여러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내다봤다.

다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합병 계획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은 상태다. 거버의 발언도 양사의 공식 입장이 아닌 투자자의 전망으로 해석된다.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도 “투자자들이 향후 1~2년 안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결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합병 문제가 실적 발표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 8월 4일 첫 실적 발표

스페이스X는 다음달 4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첫 실적 발표 이틀 뒤인 8월 6일에는 일부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매각 제한도 풀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적과 사업 전망뿐 아니라 보호예수 해제 이후 주식 유통량 증가가 주가에 미칠 영향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1일 노스럽그러먼의 ‘미션 로보틱 비히클’과 미션 연장 포드 3기를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미션 로보틱 비히클은 지구 정지궤도에 있는 위성에 접근해 로봇팔로 미션 연장 포드를 장착하는 우주 정비 장비다. 미션 연장 포드는 연료가 부족한 위성의 추진 장치 역할을 맡아 위성의 운용 기간을 연장한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X가 자체 위성과 우주 인터넷 사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위성 정비 사업을 지원하는 발사 서비스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테슬라, 플로리다 로보택시 확대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탬파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마이애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올랜도와 탬파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지역은 아직 제한적이며 운전자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방식이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확대와 함께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쏠리고 있다.

합병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 통합 여부와 방식,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머스크가 실적 발표에서 관련 질문에 직접 답할지가 향후 논의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