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영업익 25.8%·16.3%↓
신차 반등 노려도 관세·원가·파업 겹쳐
신차 반등 노려도 관세·원가·파업 겹쳐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 최대 매출을 이어갔지만 상반기 수익성은 계열사별로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와 인센티브, 원자재 부담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현대모비스는 고부가 전장부품과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앞세워 이익을 늘렸다.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와 생산 정상화가 비용·노사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현대차그룹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과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가 6.9% 줄었지만 매출은 1.9% 늘어 분기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20.8%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8%로 떨어졌다.
부품사 화재에 따른 제네시스·팰리세이드 생산 차질과 약 4000억원의 원자재 비용 증가, 4000억원의 순인센티브 부담이 겹쳤다. 원가 절감으로 원자재 부담 절반가량을 상쇄했지만 상반기 매출은 2.7% 늘어난 95조1542억원, 영업이익은 25.8% 줄어든 5조3656억원으로 외형과 이익이 갈렸다.
기아는 2분기 85만1639대를 도매 판매해 분기 최다였다. 매출도 12.6% 늘어난 33조370억원으로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조6285억원이었다. 소매 기준 전동화 차량 판매는 60% 늘어난 29만6000대로 글로벌 현지판매의 35.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3개 분기 연속 올라 8.0%를 회복했다.
기아의 상반기 매출은 9.0% 늘어난 62조5389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8336억원으로 16.3% 줄었다. 서유럽 경쟁 대응에 따른 인센티브·가격 영향이 7230억원,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가 372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은 2.4% 증가한 16조3247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9752억원이었다. 고부가 전장부품 공급과 글로벌 완성차 고객 매출, A/S 사업이 실적을 이끌며 모듈·핵심부품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7778억원으로 8.0% 증가했다.
하반기 반등의 열쇠는 신차와 생산 정상화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완전변경 아반떼, 제네시스 신차를 투입하고 생산 차질분을 만회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 미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연간 영업이익률 6.3~7.3% 목표는 유지했다. 기아는 미국 텔루라이드 증산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양산, 유럽 전기차 신차 효과를 앞세운다.
관세·원가 부담과 생산 차질 위험은 여전하다. 현대차의 2분기 관세 납부액은 약 9000억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공장 화재로 올해 영업손실 1040억원을 예상하며 3분기에만 약 500억원이 집중될 전망이다. 2분기 600억원이었던 반도체 원가 부담도 하반기에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노사 갈등도 변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9일부터 31일까지 근무조별 4시간씩 세 번째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누적 가동 차질은 60시간으로 늘어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투표자 대비 92.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2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쟁의권을 확보한다. 상반기에는 환율과 하이브리드가 충격을 흡수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차 판매와 비용 통제, 공장 가동 안정성이 수익성 방어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