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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대표, 레버리지 ETF 또 직격…"자연스런 퇴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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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대표, 레버리지 ETF 또 직격…"자연스런 퇴장 필요"

"투자 멈춰야" 이어 "제도 통해 자연 퇴출해야" 소신발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또다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또다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또다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하며 소신발언에 나섰다.

배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2배 상품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강제 상장폐지보다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 대표는 지난 20일 "지금이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배 대표는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한계를 지목하며 "방향을 맞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일일 재조정과 복리 효과로 인해 상품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이 '충분히 빠졌으니 이제 반등하겠지', '잠깐만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매매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맞히기는 매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배 대표는 레버리지 ETF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동성공급자(LP) 운영과 일부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강제 퇴출이 아닌 자연스러운 시장 퇴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조정 국면을 겪고 있는 AI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분산투자를 조언했다. 그는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메모리 산업은 여전히 경기 순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에 더해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어 공급 증가 역시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계와 메모리, 파운드리, 장비 기업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부 분야가 부진하더라도 산업 전체의 성장은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투자 대상이 장기적인 산업 성장과 맞닿아 있다면 단기 변동성은 견디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가는 과도하게 오르거나 내릴 수 있지만 결국 기업의 가치와 산업의 성장성을 따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 대표는 2000년대 초 국내 ETF 시장 도입과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과 운용총괄부사장을 거쳐 2022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ETF 아버지'로도 불린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