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배력 강화 이어 그룹 2인자 올라…방산·조선·에너지 중심 경영 전면에
이미지 확대보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후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화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한 데 이어 그룹 내 최고 경영진으로 올라서며 사실상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을 오는 8월 1일자로 수석부회장에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함께 단행된 인사에서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한화그룹에서 수석부회장 직책이 부활한 것은 2024년 4월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2년 만이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바로 아래 직위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상징성이 큰 자리로 평가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승진이 최근 진행된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증여와 형제 간 한화에너지 지분 정리를 거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올해 5월 기준 ㈜한화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23.55%로 최대주주이며 김승연 회장이 12.04%,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10.38%, 김동원 부회장과 김동선 사장이 각각 5.7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김 수석부회장이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한화 지배력은 22%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8월 1일 시행되는 ㈜한화 인적분할과도 맞물려 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사업을 맡고, 신설법인은 테크·라이프 사업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사업을,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사장은 테크·라이프 부문을 각각 책임지는 '3형제 역할 분담' 체제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핵심 성장사업인 방산과 조선, 우주항공, 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기반으로 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와 국방·우주 분야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사업 육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