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핵 위협 종식 조건으로 타격 유예
美·이스라엘 에너지 시설 대대적 공습 계획서 협상 모드로 전환
이동통로 봉쇄·체포·보복 공격 격화 속 중동국 중재로 극적 반전
핵심 포인트美·이스라엘 에너지 시설 대대적 공습 계획서 협상 모드로 전환
이동통로 봉쇄·체포·보복 공격 격화 속 중동국 중재로 극적 반전
공격 전격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극적 협상 타결: 이란 및 중동 우방국들의 중재 요청으로 평화 협상의 대략적인 윤곽(perimeters)이 성립됐다.
주요 타결 조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완전한 재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됐다.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던 가운데, 이란과 중동 우방국들의 중재 요청으로 협상의 물꼬가 터지면서 극적인 국면 전환이 이뤄졌다.
2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및 중동 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합의의 대략적인 윤곽이 성립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재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며 "신속한 타결을 조건으로 공격 작전을 취소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내 정세가 극도로 악화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무단 운항을 이유로 이란 선박들을 공격하자 지난달 8일 대이란 공습을 재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응수해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 카타르 내 미군 자산 및 선박에 보복 타격을 가했으며, 요르단과 이라크에서는 미군 4명이 사망했다.
설상가상으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전선이 확대됐다. 미군은 13일 연속 공습 끝에 지난달 25일 잠시 폭격을 중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캠프 데이비드 국무회의에서 이란이 견디지 못할 때까지 "매우 강하게"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밝히며 고강도 압박을 예고했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미·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도 강경 대응을 불사하며 맞섰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외교장관 및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잇따라 통화하며 미·이스라엘의 침략에 "결정적이고 비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우디를 비롯한 지역 우방국들이 미국 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중재에 나서면서 군사적 충돌 위기는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지 못한 수준의 무력으로 진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서도 "이스라엘 역시 이번 유예 조치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종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외교적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