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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잔혹사’ 덮친 中 전기차… 실적 부진에 2차 출혈 가격 전쟁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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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잔혹사’ 덮친 中 전기차… 실적 부진에 2차 출혈 가격 전쟁 공포 확산

샤오펑·니오·리오토 등 3대 프리미엄 EV 브랜드 7월 인도량 일제히 전월 대비 전격 감소
BYD·지리도 전년 동기 대비 내수 감소세… 보조금·세제 혜택 축소 및 GDP 둔화 타격
알릭스파트너스 “하반기 중국 자동차 인도량 10% 감소 전망”… 이익률 1.5% 폭락 속 치킨게임 예고
샤오펑(Xpeng) L03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차량 출시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Xpeng) L03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차량 출시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전기차(EV) 시장인 중국 본토 전기차 업계가 7월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출혈 경쟁을 불사하는 대대적인 2차 가격 할인 전쟁에 다시 휘말릴 것이라는 공포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내수 경기 둔화와 베이징 당국의 구매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지능형 친환경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여파다.

8월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ng), 니오(Nio), 리오토(Li Auto)가 7월 일제히 전월 대비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3사 인도량 전월비 하락… 내수 전용 브랜드 직격탄


중국 본토 시장 의존도가 높은 스타트업 3사의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샤오펑(Xpeng)은 7월 3만 8,027대를 인도하며 6월 대비 5.2% 감소, 4개월간 이어지던 연속 성장 행진이 꺾였으며, 니오(Nio)는7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11.5% 하락한 3만 5,934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리오토(Li Auto)는 6월 대비 1.4% 감소한 3만 468대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거대 완성차 기업들도 내수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세계 최대 EV 기업인 BYD(비야디)의 7월 국내 판매량(23만 9,370대)은 전월 대비 4.9% 소폭 늘었으나, 2025년 7월과 비교하면 9% 감소했다.

지리(Geely)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가 29.1% 폭락했다. BYD와 지리는 글로벌 해외 수출 확대로 내수 부진을 메우고 있으나, 내수 전용 브랜드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조금 축소 및 GDP 둔화… 상반기 인도량 14% 감소

중국승용차협회(CPCA)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 본토의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70만 대에 그쳤다.

이 같은 판매 둔화는 중국 정부가 신차 구매에 제공하던 보조금과 지방세 면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시점과 일치한다. 여기에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4.3%에 그치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 속도를 보인 점도 소비 심리 위축을 가속화했다.

자동차 서비스업계 전문가들은 "구매자들이 추가 가격 인하를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익률 1.5%로 폭락… 하반기 ‘사망의 계곡’ 지나나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중국 본토 전체 자동차 인도량이 올해 10% 감소한 2,460만 대에 그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남은 하반기 동안 생존을 건 가혹한 가격 파괴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과도한 마진 압박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천시화 부사무총장에 따르면, 10만 위안(약 2,117만 원)대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의 차당 평균 순이익은 현재 1,500위안(약 31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평균 순이익률은 5월 3.4%에서 7월 1.5%로 급격히 추락했다. 출혈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경우 자금력이 약한 소형 브랜드부터 연쇄 부도 및 도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내수 부진과 치명적인 2차 가격 할인 전쟁은, 향후 ‘중국 내 자국 완성차 브랜드 구조조정 가속화’와 ‘해외 시장을 향한 중국산 EV의 저가 물량 공세 폭증’을 자극하는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