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변압기·배전기기·차단기 등 서로 다른 특장점
변압기 넘어 차단기·스위치기어 등으로 공급망 확대
미국 통상 환경 및 관세와 원가 상승 부담 등은 우려 요인
변압기 넘어 차단기·스위치기어 등으로 공급망 확대
미국 통상 환경 및 관세와 원가 상승 부담 등은 우려 요인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전력기기' 분야의 독보적인 강자다. 765kV급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북미 대형 전력청(Utility) 시장을 가볍게 선점했다. 미국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선제적인 증설을 완료하며 공급 능력을 끌어올렸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고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내 리쇼어링·전력교체, 데이터센터 등 수요로 전력기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으며 준공 시 생산능력은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중저압 배전기기 및 설루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한다. 초고압망에서 내려온 전력을 개별 사업장과 데이터센터로 분배해 주는 배전반, 중저압 차단기, 스마트 스위치기어 영역의 국내 1위 사업자다. 공장 자동화 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춰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를 거머쥘 수 있었다.
효성중공업은 '친환경 전력망 및 차단기 기술'로 유럽과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대표 제품인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765kV 변압기를 비롯해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 육상·해상 풍력 연계용 변압기와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미국향 고수익 수주잔고가 늘고 있어 중장기 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와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설루션에서 상대적 강점이 있고,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이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과 증설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들 기업은 당장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차단기(Circuit Breaker)와 스위치기어(개폐장치)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호황과 함께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미국 통상 환경과 관세 부담이다. 지난 14일 미 상무부는 연례재심을 통해 최종 결과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에 약 4.32%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기강판과 구리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공급 불확실성도 리스크로 꼽힌다.
박상휘·유덕규·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