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베이조스·저커버그 美 농지 매입… 4.3조 달러 대체자산 급부상
게이츠 27.5만·베이조스 46.2만 에이커 보유… 농지가 1년 새 4.3% 상승
인플레 방어·안정적 임대수익 매력 부각… 개인 투자엔 높은 장벽 상존
게이츠 27.5만·베이조스 46.2만 에이커 보유… 농지가 1년 새 4.3% 상승
인플레 방어·안정적 임대수익 매력 부각… 개인 투자엔 높은 장벽 상존
이미지 확대보기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 억만장자들이 농지를 집중 매입하면서 4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지 자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30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린 거대 자본이 농지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베이조스 농지 매입… 4.3조 달러 시장 부상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슈퍼리치와 대형 기관들이 전통 주거지를 넘어 농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을 대표하는 억만장자 가문들이 대규모 농경지를 사들이며 토지 지분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상업용 빌딩과 아파트 중심의 전통 부동산이 고금리와 공실 부담에 직면한 반면, 필수 소비재를 생산하는 농지는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가치를 유지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전체 농지 시장 규모는 약 4조 3000억 달러(약 596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거대 자산군으로 성장했다. 실물자산 투자 전문가들은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갖춘 슈퍼리치들이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와 한정된 토지 공급 구조를 내다보고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농지 매집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게이츠 27.5만 에이커 보유… 농지가격 1년 새 4.3% 상승
빅테크 거물들의 구체적인 토지 보유 규모와 가파른 지가 상승세는 농지 투자의 매력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다.
미국 토지 보고서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미국 전역에 27만 5000에이커(약 111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농지를 보유해 미국 최대 개인 농지 소유자 지위를 굳혔다. 제프 베이조스 역시 텍사스주 등을 중심으로 46만 2000에이커(약 187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토지를 사들였다. 마크 저커버그도 하와이 카우아이섬 일대의 대규모 농경지와 목장을 매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반면 거래 단위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복잡한 농지 관리 인프라가 필요해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 직접 매입이 어려운 환경 탓에 부동산 지분 분할 투자 플랫폼이나 농업 리츠(REITs) 등 간접 투자 상품으로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인플레 헤지 실물자산 주목… 韓 리츠 대체투자 파급
미국 억만장자들의 농지 매입 열풍과 실물 대체자산 부상은 한국 기관투자가와 리츠 시장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대체투자 자산 재조정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북미 농업 인프라와 물류 거점을 편입하는 실물형 펀드 라인업 확대를 점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농지 기반 실물자산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공모 상장 리츠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대체투자 배당 수익률이 개선되는 긍정적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반면 농작물 작황 부진이나 기후 변동성 리스크가 불거지고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으로 토지 자본비용이 상승할 경우 해외 농지 펀드의 회수 기간이 지연되며 평가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한다. 미 농무부의 분기별 토지 지가지수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 대체투자 시장 전문가는 "게이츠와 베이조스가 농지를 사들이는 이유는 공급이 제한된 실물자산이 주는 강력한 인플레이션 방어력 때문"이라며 "개인의 높은 진입장벽 속에서도 농지 리츠와 지분 분할 플랫폼을 통한 대체 자산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