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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멈췄지만…‘거래 활력 회복’ 7000피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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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멈췄지만…‘거래 활력 회복’ 7000피 숙제로

거래대금·회전율 연중 최저 수준…변동성 완화는 긍정적
“9월 7000선 안착하려면 외국인·신규 자금 유입 뒷받침”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거래 활력은 오히려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주식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수급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집계됐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3월 1.74%를 기록한 이후 4월 1.48%, 5월 1.13%, 6월 0.81%, 7월 0.72% 등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당 지표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매매가 줄면서 시장 내 손바뀜도 그만큼 둔화됐다는 의미다. 지난 2~3월 10억주를 웃돌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도 이달 들어 약 3억2000만주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867억달러로, 지난달 말 1715억달러보다 8.86% 증가했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스페이스X로 순매수 규모가 3억900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알파벳(2억7100만달러), 뱅가드 S&P500 ETF(1억9700만달러), 아마존(1억8900만달러),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1억83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선호가 강해진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를 꼽는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신용융자 잔고 등 개인 수급 관련 지표가 모두 하락세”라며 “증시 자금 지표를 종합해 고안한 ‘개인 매수 심리 지표’도 지난 6월 이후 하락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회귀를 가정하면 개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 활력 둔화를 부정적인 신호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급격한 주가 등락을 동반했던 단기 매매와 투기적 거래가 진정되면서 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말 86.18에서 지난 28일 50.08까지 낮아졌다. 지난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상당 부분 완화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역시 지난달 15회에서 이달 5회로 감소했다.

문제는 시장 안정이 장기적인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변동성 완화와 함께 자금 유입까지 둔화된다면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들의 매매 확대뿐 아니라 새로운 자금의 시장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는 미국 통화정책과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등이 꼽힌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와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는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시장 자체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거래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7000선 안착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함께 거래대금이 실제로 살아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