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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논란 번진 '니케'…시프트업 차기작 캐시카우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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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논란 번진 '니케'…시프트업 차기작 캐시카우에 빨간불

핵·대리 의혹에 7일 제재…이용자 반발 확산
4주년 앞둔 니케, 과금 중단 움직임에 매출 부담 우려
2분기 매출 78%가 니케…블러드 레인 투자에도 변수
시프트업의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니케에서 불매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뿐만 아니라 차기작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시프트업이 공개한 차기작의 모습. 사진=시프트업이미지 확대보기
시프트업의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니케에서 불매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뿐만 아니라 차기작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시프트업이 공개한 차기작의 모습.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경쟁 콘텐츠에서 불법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과 대리 플레이 의혹이 불거진 뒤 제재 수위를 둘러싼 이용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과금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매출 대부분을 니케에 의존하는 시프트업의 실적은 물론 자체 퍼블리싱을 예고한 '스텔라 블레이드' 후속작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이하 블러드 레인)' 투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니케의 경쟁 콘텐츠인 '솔로 레이드'에서 일부 상위권 계정을 두고 핵 사용과 대리 플레이 의혹이 제기됐다. 이용자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운영진은 관련 계정의 전투 기록과 랭킹 데이터, 접속 네트워크 및 디바이스 등 플레이 환경을 조사했다.

솔로 레이드는 이용자가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해 보스에게 입힌 피해량으로 순위를 경쟁하는 콘텐츠다.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지만 최상위권에서는 많은 비용을 투입한 이른바 '고래' 이용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불법 프로그램 사용은 경쟁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꼽힌다.

조사 결과 운영진은 7개 계정의 비정상 전투 데이터를 확인하고 솔로 레이드 기록을 말소했다. 1개 계정에는 10년 이용 제한이 내려졌지만 나머지 계정은 60일과 30일, 7일 이용 제한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반발은 오히려 커졌다. 운영진이 비정상 데이터를 확인하면서도 핵이나 불법 프로그램 사용 여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7일 정지 처분을 받은 계정은 과거 솔로 레이드에서 여러 차례 최상위권을 기록한 전력이 있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은 게임의 경쟁 질서를 직접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제재 수위를 두고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 특히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순위를 경쟁하는 콘텐츠에서는 부정행위에 대한 운영사의 대응이 이용자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 실제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조치 이후 패키지 구매를 중단하거나 추가 과금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니케가 오는 10월 말 4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장기화는 부담이다. 니케는 그동안 주년 이벤트를 주요 매출 동력으로 활용해왔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1주년과 1.5주년, 2.5주년 이벤트 당시 일매출은 이벤트 직전일과 비교해 각각 약 330%, 250%, 270% 증가했다. 올해 3.5주년 이벤트에서도 한국과 일본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당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용자 불만이 장기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니케 매출 감소는 시프트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프트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96억원으로 47.5% 줄었다. 특히 2분기 매출 557억원 가운데 니케 매출은 433억원으로 약 7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88억원이었다.

니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향후 신작 투자와도 연결된다. 시프트업은 현재 블러드 레인을 개발하면서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전작과 달리 직접 퍼블리싱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상장 당시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확장팩, 시리즈화 등 지식재산권(IP) 확장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수백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프트업은 니케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논란이 장기화돼 핵심 이용자들의 과금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실적뿐 아니라 신작과 IP 확장 투자에도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블러드 레인을 개발하면서 전작과 달리 자체 퍼블리싱까지 추진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인 니케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시프트업은 공지를 통해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7일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제재된 계정 조치 결과를 지속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유저들은 공동 성명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논란으로 실적과 차기작에 영향이 끼칠지에 대해서 시프트업 관계자는 "실적 전망과 향후 타 IP에 대한 영향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