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실물 가용 재고 35년 만에 최저치
미국·캐나다 관세에 EU 수출 제한에 병목 심화
삼아알미늄·DI동일, 단기적 마진 확대 효과 기대
미국·캐나다 관세에 EU 수출 제한에 병목 심화
삼아알미늄·DI동일, 단기적 마진 확대 효과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투자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각) 미국이 캐나다산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포함한 2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최대 50%의 맞불 보복 관세를 단행했다.
여기에 글로벌 생산 능력의 64%를 차지하는 중국의 제련 캐파 상한선(연 4500만t) 유지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규제, 중동 제련 시설의 생산 차질, 기니·인도네시아 등 자원국의 보크사이트 수출 제한 정책이 겹쳤다.
앞서 지난 6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알루미늄 폐기물(스크랩)의 OECD 비회원국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독립적 위임입법을 추진하며 알루미늄 병목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비미국 지역의 재고 감소가 가속화되며 알루미늄 실물 가용 재고는 35년 만의 최저치 수준을 압박하고 있다.
원자재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알루미늄 밸류체인 중 '하공정(Downstream)' 가공재 제조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원광을 제련하는 정제련 기업은 없으나, 스크랩을 활용하거나 알루미늄 잉곳·슬랩을 받아 가공하는 압연·판재·양극박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원자재 및 스크랩 가격 상승분은 제품 판매 가격에 연동(Cost Pass-Through)되기 때문에, 우수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 가공재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마진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철금속 업종은 최근 한 주간 1.82% 지수가 내려왔으나, 8일 오후 2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2%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수주 물량 역시 전분기 대비 확대되는 추세다. 3분기 수주잔고는 2분기 대비 약 1.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건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리포트를 통해 "2분기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박(Foil) 수출용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12%, 필름은 16% 증가했다"면서 "알루미늄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의 ASP 반영 시차를 감안하면, 하반기 마진 스프레드는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달 24일 리서치에 따르면 DI동일의 2분기 알루미늄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6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향 LFP(리튬인산철)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코팅 알루미늄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내 코팅박 자체 라인 완공 및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중장기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I동일은 국내 배터리 알루미늄박 점유율 1위업체이고, 오래 축적된 내부 유보금을 이용해서 대규모 알루미늄박 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최근 사내 유휴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한 임원까지 영입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향후 알루미늄박에 대한 투자여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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