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공군, J-10C 6대 실전 배치 영상 공개… 파키스탄 이어 두 번째 해외 수출국
대당 6,000만 달러로 서방 기종의 '반값'… 방글라데시 24대 협상 임박, 인도네시아·이집트도 러브콜
스톡홀름연구소 "파키스탄 의존도 61% 탈피 속도"… 시진핑, 중동·중앙亞 안보망 파고들며 美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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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자체 개발한 다목적 4세대 전투기 ‘젠-10C(J-10C)’를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전격 수출하며 글로벌 군용기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무기 수출의 60% 이상을 흡수하던 파키스탄 단일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방산 수출선을 다각화하려는 베이징의 군사 외교 전략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인도·파키스탄 군사 분쟁 당시 파키스탄 공군의 J-10C가 프랑스산 고성능 4.5세대 전투기인 '라팔(Rafale)'을 공중전에서 격추했다는 발표 이후, 프랑스·미국산 전투기의 절반도 안 되는 대당 약 6,000만 달러의 파격적인 가성비가 부각되면서 서방제 첨단 무기를 구매하기 어려운 신흥국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9월 10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방부는 최근 자국 국기 마크를 도색한 J-10C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하는 작전 영상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해당 기종이 국가 영공을 수호하는 주력기로 실전 배치되었음을 공식화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파키스탄에 이어 중국으로부터 J-10C 완제품을 도입해 실전 운용하는 전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총 6대의 J-10C가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팔 반값' 6,000만 달러 무기… 방글라데시 24대 계약 임박
중국산 군용기를 향한 러브콜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현재 중국과 J-10C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 도입을 위한 최종 공식 계약 협상에 임박했다. 현지 언론은 방글라데시 공군이 최대 24대에 달하는 대규모 J-10C 비행대 창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J-10C의 인기가 급상승한 결정적 분기점은 지난해 5월 발생한 인도·파키스탄 간의 국경 무력 충돌이었다. 당시 파키스탄 공군이 운용한 중국산 J-10C가 인도 공군의 프랑스산 다소(Dassault)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방산 시장의 판도가 요동쳤다.
그러나 대당 도입 가격이 약 6,000만 달러(약 800억 원) 수준으로 1억 2,000만~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라팔이나 미국산 F-35/F-15EX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는 점이 실전 교전 결과와 결합하면서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형성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등도 J-10C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며 베이징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 쏠림' 61% 탈피… 공중급유기·조기경보기 풀패키지 수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집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중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의 5.6%를 점유했으나, 수출 물량의 무려 61%가 파키스탄 한 나라에 집중되어 있는 기형적 구조였다.
중국 정부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국방예산 압박을 받는 신흥 경제국들을 정조준해 고객 기반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수출 품목 역시 단순 전투기를 넘어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항공 작전 체계 전체'로 확장되는 추세다.
중국 관영 언론은 9월 2일 이집트와 알제리가 중국산 ‘YY-20(윈-20 공중급유기)’ 도입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8월 중국 공군은 이집트 공군과의 연합 훈련에서 YY-20을 동원해 이집트 공군의 주력인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에 공중 급유를 지원하는 고난도 상호운용성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지난 8일 이집트에서 개막한 에어쇼에는 YY-20을 필두로 J-16 중전투기,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Z-20K 다목적 헬기 등 중국산 첨단 기종을 대거 실물 전시하며 중동·아프리카 군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동에 새 안보 체계"… 시진핑, '무기 외교'로 美 안보 틈새 공략
중국의 이러한 방산 드라이브는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선 고도의 지정학적 군사 외교 전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2일 이집트 카이로를 국빈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안보 협력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은 중동 지역을 위한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을 전폭 지지한다"며 "지역 국가들이 특정 초강대국(미국)에 대한 과도한 군사적 안보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자주적 국방을 확립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의 J-10C 우즈베키스탄 수출과 글로벌 방산 시장 공세는, 향후 ‘서방의 엄격한 인권 조건과 고가의 무기 도입 단가에 부담을 느낀 비서방·신흥국들이 중국산 가성비 무기 체계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무기 시장의 지형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인 동시에 ‘무기 판매와 작전 교리를 지렛대 삼아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안보 생태계에 침투함으로써 미국의 전통적 안보 영향력을 잠식하려는 중국의 정교한 군사적 세력 확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