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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 순항미사일 계약 100억 달러 ,13조 4000억 돌파...미공군 최대 1만 6000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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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 순항미사일 계약 100억 달러 ,13조 4000억 돌파...미공군 최대 1만 6000발 도입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미국 공군과 체결한 순항미사일 계약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을 넘어섰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할 미사일은 사거리 370km 이상인 합동공대지외곽격퇴미사일(JASSM)과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로 미국 자체 사용분과 동맹국 판매용이다. F-35스텔스기에 탑재할 수 있는 LRASM은 해군력을 강화하며 서태평양 등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해군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꼽힌다. 미 국방부와 미 공군은 향후 5~7년 동안 JASSM과 LRASM을 최대 1만 1200발에서 1만 6000발까지 생산을 확대하는 다년 계약과 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 'LARSM' 미사일 4발을 장착한 F-35B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 'LARSM' 미사일 4발을 장착한 F-35B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공군이 록히드마틴과 맺은 계약에 8억 26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추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 있는 미 공군 수명주기관리센터는 JASSMLRASM의 지속 생산을 위해 이번 계약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 증액으로 총 누적 계약 가치는 기존 96억 5000만 달러에서 104억 8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생산은 플로리다주 오를랜도에 있는 록히드 마틴 시설에서 진행되며, 2030년 7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계약은 앞서 지난해 8월 미 공군이 대외군사판매(FMS) 협정에 따라 폴란드, 네덜란드, 일본, 핀란드로 인도할 JASSM(로트 22~26) 과 LRASM(로트 9~12) 물량을 포함해 약 43억 달러를 추가했을 당시 94억 8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에 추가된 8억 2600만 달러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개설하는 대신 기존 생산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예산은 2024, 2025, 2026 회계연도 미사일 조달 계정, 해군 무기 조달 기금, 연구개발(R&D) 자금, 작전과 유지보수 기금, 그리고 대외군사판매(FMS) 자금 등에서 분할 집행된다.

미국이 16발의 일본 판매를 승인한 스텔스 순항 미사일 재즘-ER.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900km 이상이다. 영공에서 발사하면 동중국해의 함정들을 격파할 수 있다.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16발의 일본 판매를 승인한 스텔스 순항 미사일 재즘-ER.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900km 이상이다. 영공에서 발사하면 동중국해의 함정들을 격파할 수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JASSM은 대부분의 적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삼엄한 방어를 갖춘 지상의 고정 또는 이동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제작된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기본형의 사거리는 약 370km인 반면, 현재 미 공군 재고에서 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거리 연장형인 JASSM-ER 버전은 약 1000km에 이른다. 비행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마하 0.8 수준이다. JASSM은 2009년부터 미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F-15, F-16, F/A-18, B-1B, B-52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인증받았다. 이 덕분에 기종별로 전용 미사일을 따로 둘 필요 없이, 여러 항공기 플랫폼이 하나의 공통 장거리 타격 무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LARSM.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한 스텔스 외형이 특징이다.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LARSM.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한 스텔스 외형이 특징이다. 사진=록히드마틴

LRASM은 해상의 군함을 추적해 파괴할 수 있도록 JASSM-ER의 기체를 기반으로 개조된 파생형이다. 스텔스 형상으로 적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450kg 무게의 탄두를 탑재한다. 현재는 미 해군의 F/A-18E/F 슈퍼 호넷과 미 공군의 B-1B 폭격기에서 운용 중이며, F-35C 스텔스 전투기도 탑재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스텔스 미사일의 결합은 적 함정에는 지옥의 사자와 같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200~300km로 알려져 있다. 중국 대형 구축함인 055형에 탑재되는 HHQ-9 함대공 미사일은 능동레이더와 적외선 레이더로 유도하며 개량형인 HHQ-9B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250~300km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은 물론 동맹국이 LARSM을 운용할 경우 중국 함대공 미사일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현재 미국 동맹국들은 두 미사일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2026년 6월에 덴마크가 도입할 F-35 전투기용 JASSM-ER 미사일의 8억 4200만 달러 규모 잠재적 판매를 승인했다. 앞서 2025년 12월에는 이탈리아로의 JASSM-ER 판매를 별도로 승인했다.

호주와 핀란드는 이미 수년 동안 F/A-18 전투기 부대에서 JASSM을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 외 국가 중 유일하게 사거리 연장형인 JASSM-ER을 실전 배치한 국가로, 2016년 주문 이후 인도가 시작되면서 자국의 F-16C/D 전투기 부대에 이를 통합하여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JASSM 잠재 구매를 두고 워싱턴과 논의를 하고 있다.

미사일 본 계약은 미 국방부의 대량 일괄 조달(Large Lot Procurement) 방식을 따르고 있다. 소규모로 매년 주문하는 대신 수년 치의 미사일을 대규모 묶음으로 구매하는 계약 방식이다. 미 공군과 록히드 마틴은 이러한 구조가 미사일 기당 단가를 낮추고, 록히드 마틴의 공급망을 안정화하며,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것보다 생산량을 더 빠르게 늘릴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도대체 몇발을 생산하려고 할까?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7월 미공군이 발표한 의향서(Notice of Intent)에 따라 향후 5~7년간 1만 6000발 이상의 신형 JASSM과 LRASM 순항미사일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주기로 상향 조정돼 온 미 국방부의 두 무기에 대한 최고 재고 목표치를 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평균 1000~1600발이 쏟아지는 대규모다.

미해군연구소뉴스(USNI News)는 미군은 최근 중동 분쟁(대이란 타격 등)으로 소모된 재고를 채우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3배 가까이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록히드 마틴은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2021년 앨라배마주 트로이에 JASSM과 LRASM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2022년에는 로봇 도장 라인과 자동 예측 시스템을 갖춘 22만 5000제곱피트(약 6300평) 규모의 자동화 생산 시설을 추가했다. 록히드 마틴 측은 미군과 늘어나는 동맹국들의 수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두 미사일의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