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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 부진 속 신입채용…유통·소비재, 글로벌·디지털 인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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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 부진 속 신입채용…유통·소비재, 글로벌·디지털 인재 찾는다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유통·소비재 하반기 신입 채용 이어져
CJ·올리브영·신세계·롯데 등 글로벌·R&D·IT·AI 직무 중심 선발
해외 이커머스·데이터·디지털 마케팅 등 성장사업 맞춤형 인재 수요 확대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에서 글로벌·R&D·IT·데이터 등 성장사업 중심으로 직무를 세분화하며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채용 컨퍼런스 현장.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에서 글로벌·R&D·IT·데이터 등 성장사업 중심으로 직무를 세분화하며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채용 컨퍼런스 현장. 사진=CJ제일제당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단순 인력 충원보다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 IT·데이터 등 성장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전체 취업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8월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명 감소해 46개월 연속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요 유통·소비재 기업들은 하반기 신입 채용에 나서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

CJ는 하반기 신입 채용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확대했다. 제일제당·대한통운·올리브영·ENM 등 13개 계열사 및 사업부문이 참여하며 최근 4년 중 최대 규모다. K푸드·K뷰티·콘텐츠 등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사업과 신성장동력을 이끌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서도 채용 직무의 세분화가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신입 그룹공채 규모를 3배로 늘린 데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일반 전형과 글로벌 전형을 합쳐 31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글로벌 전형은 ‘글로벌 인사이트 전형’으로 개편했으며 백엔드·프론트엔드 개발, 데이터 아키텍처, 정보보안 등 7개 IT 직무도 모집한다. 국내 유통을 넘어 해외 사업과 온라인·데이터 기반 리테일을 동시에 확대하는 사업 방향이 채용 직무에 반영된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10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해부터 최종 면접 이후 인턴십을 폐지해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바꿨다.

롯데는 15개 계열사에서 영업·마케팅부터 R&D와 AI까지 50여개 직무의 신입 인력을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계열사별 채용 시기를 3·6·9·12월로 정한 ‘예측 가능한 수시채용’을 운영하며, 정기 공채 대신 계열사별 필요에 따라 채용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재 제조업체에서는 R&D와 글로벌 사업 관련 인재 수요가 두드러진다. 코스맥스그룹은 R&I를 비롯해 마케팅·영업, 해외영업, 전략마케팅, 디자인, QA·QC 등으로 채용 범위를 넓혔다. 상반기부터 도입한 ‘AI 활용 역량 우수 인재 우대’도 하반기까지 이어간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글로벌 사업에 필요한 인재의 역할이 보다 구체화됐다. 글로벌 영업 직무는 미국·유럽 아마존 채널 운영을 비롯해 광고·SEO·상품 상세페이지(PDP)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해외대 및 외국인 신입 전형을 별도로 운영하며 현지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글로벌 이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경험 등을 우대하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사업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이커머스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육성으로 확대되면서 해외영업 인력에게도 현지 플랫폼 운영과 소비자 데이터 분석, 마케팅 역량 등이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소비재 기업의 신입 채용 역시 단순한 인력 충원에서 벗어나 각사의 성장 전략과 맞물린 직무 중심으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별 성장 전략에 따라 채용 직무가 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사업과 R&D, 상품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등 각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는 분야에서 신입 인재 확보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