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가결로 상장 확정…4억 7,300만 개 보유·티커명 'XRPN'
고점 매입분 8,400만 개 장부상 손실만 41%…부채 상환 부담 잠재
추가 매입 약속·락업 부재 속 기존 보유자 직접적 수혜는 미지수
고점 매입분 8,400만 개 장부상 손실만 41%…부채 상환 부담 잠재
추가 매입 약속·락업 부재 속 기존 보유자 직접적 수혜는 미지수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각) 미국 금융 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르마다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II(Armada Acquisition Corp. II) 주주들은 에버노스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에버노스는 약 4억 7,300만 개의 XRP를 보유한 상태로 오는 8일부터 나스닥에서 티커명 'XRPN'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1일 XRP 시세(1.49달러) 기준으로 환산한 지분 가치는 약 7억 5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XRP 공급량의 약 0.5%에 달한다.
이번 합병 상장으로 에버노스는 사모 발행을 통한 3억 달러의 현금, 전환사채 3,000만 달러, 신탁 잔여 자금 등을 조달해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리플, SBI 그룹,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GSR 등 가상자산 거물들이 백커(지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쉬쉬 비를라 에버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제도권 규제 안에서 투명하게 XRP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 에버노스가 공개 시장에서 사들인 8,440만 개의 XRP가 현재 심각한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장 이후 XRP 추가 매입에 대한 확약이 없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에버노스는 상장 후 보호예수(락업) 기간이나 추가 매입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리플사 역시 추가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 기업 부채 리스크 없이 현물 거래소나 향후 출시될 XRP 현물 ETF를 통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에버노스 주식을 매수할 유인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는 에버노스 주주들이 대규모 현금 조달과 제도권 진출로 이익을 얻는 반면, 기존 XRP 보유자들에게 돌아갈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에버노스가 추가 자본을 조달해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수 주체로 활약할 경우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저가 국면이 장기화되고 부채 만기 부담이 커져 보유 물량을 처분할 경우 시장에 거대한 '잠재적 매도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