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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없는 완전 자율 비행 성공…노스롭그루먼, 차세대 공중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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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없는 완전 자율 비행 성공…노스롭그루먼, 차세대 공중전 선점

노스롭그루먼 YFQ-48A, 지상 활주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 소프트웨어 자체 제어
부품 줄이고 제조 기간 단축…미 공군 협동전투기(CCA) 겨냥한 양산형 설계
자율 비행 테스트베드 '탈론 IQ' 결합…검증 기간·비용 줄여 전력화 속도전
노스롭그루먼이 공개한 탤론 블루(Talon Blue) 자율비행 무인기. 사진=노스롭그루먼이미지 확대보기
노스롭그루먼이 공개한 탤론 블루(Talon Blue) 자율비행 무인기. 사진=노스롭그루먼
B-2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한 항공기 제작사 노스롭그루먼이 3일(현지시각) 자체 자금으로 개발한 무인기 YFQ-48A '탤론 블루(Talon Blue)의 첫 완전 자율 비행을 마쳤다. 조종사가 명령만 내리면 무인기가 스스로 비행과 정찰, 타격을 완수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MUM-T) 비행 구성을 위한 기술 시연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스롭그루먼은 이날 공식 발표문을 내고 지상 활주와 이륙, 공중 기동, 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조종사 개입 없이 자체 소프트웨어로 통제했다고 밝혔다. 탤론 블루는 충성스런 '윙맨(호위기)' 항공기로 개발 중인 차세대 AI 기반 협력 전투항공기(CCA)다.

이번 비행은 지상 통제소의 원격 조종 한계를 벗어나 기체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완결하는 기술적 기반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공중전 체계를 둘러싼 양산형 무인기 개발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스룹그루먼이 개발 중인 AI기반 무인자율항공기 탤론 블루. 사진=노스룹그루먼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노스룹그루먼이 개발 중인 AI기반 무인자율항공기 탤론 블루. 사진=노스룹그루먼 페이스북

원격 조종 한계 넘은 온보드 자율 비행과 양산 설계

탤론블루의 이번 시험은 지상 조종사가 조종간으로 기체를 통제하는 통상적인 원격 조종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체에 탑재된 미션 컴퓨터와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가 유도로 이동부터 활주로 이착륙 결심, 공중 기동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실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복잡한 활주로 환경에서 외부 통신 신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체 내부 연산만으로 전 과정을 마쳤다는 점에서 실전 운용에 한 걸음 다가선 비행 방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노스롭그루먼은 제조 공정과 설계를 손질해 기체 부품 수와 전체 중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임무 수행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제작 기간을 줄이고 대규모 양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접근이다. 기체 외형은 높은 공기 흡입구, 넓은 착륙 바퀴 간격, 내부 무장창을 갖췄다. 크레이그 울스턴 노스롭그루먼 연구·첨단설계 부문 부사장은 "고객사들은 임무 효율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배치할 수 있는 자율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70년 자율 비행 데이터와 편대 운용의 필수 요건


실제 공중전 상황에서 유인 전투기 조종사가 여러 대의 무인기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기는 현실에서는 어렵다. 따라서 조종사가 상위 전술 명령만 내리면 무인기가 스스로 비행과 정찰, 타격을 완수해야 유·무인 복합 편대(MUM-T) 구성이 가능해진다. 그런 만큼 노스롭그루먼의 이번 비행은 미 공군 협동전투기(CCA) 사업이 요구하는 자율 편대 비행 요건에 부합하는 기술 역량을 시연한 단계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가 축적된 70년의 자율화 기술과 50만 시간 이상의 무인 비행 기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울스턴 부사장은 "탈론 블루의 첫 비행은 차세대 자율 비행 역량으로 나아가는 도약"이라며 "모든 비행 데이터는 광범위한 자율 비행 연구를 강화하고 다음 개발 단계를 구체화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 탤런 제품군에는 스케일드 컴포지츠 모델 437 기체 기반의 자율 비행 테스트베드인 탈론 IQ가 함께 들어간다. '프리즘 미션 오토노미' 소프트웨어로 구동하는 탈론 IQ는 정부 참조 아키텍처를 제공해 신규 임무 장비 결합에 드는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유·무인 복합 편대 도입 경쟁과 전망

미국 국방부가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구체화하면서 저비용 자율 기체 도입을 둘러싼 기술 경쟁은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미군 주도의 작전 구조가 모듈형 기체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럽과 아시아 주요 안보 협력국들 역시 유인 전투기를 보조할 무인 전투기(CCA) 개발 및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 공군의 시험 평가 일정과 양산 사업자 선정 추이에 따라, 자율 비행 무인기를 둘러싼 글로벌 방산 기업 간의 주도권 다툼과 파트너십 구축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