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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차세대 기갑 실사격 노출…K9 차륜형 시제품 검증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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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차세대 기갑 실사격 노출…K9 차륜형 시제품 검증대 올랐다

미 육군 CTO 개인 계정에 실사격 영상 노출…군사 블로그 인용으로 전해져
전차·장갑차와 기동전술포 현장 확인…K9 자주포 기반 차륜형 모델과 연계 관측
미 신속 시제 획득 절차에 따른 성능 검증…현역 부대 평가 거쳐 채택 판가름
대한민국 육군 K9 자주포 일제 사격 훈련  모습. 사진=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육군 K9 자주포 일제 사격 훈련 모습. 사진=국방부
미 육군의 핵심 지상 전력 전환을 총괄하는 고위 기술 당국자가 차세대 주력 기갑 장비들의 실탄 사격 현장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4일(현지시각) 미 육군 참모총장 직속 알렉산더 밀러 최고기술책임자(CTO)가개인 소셜 계정(링크드인)에 신형 전차와 보병전투차량의 실탄 사격 현장 점검 내용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 점검 대상에는 미 육군이 M777 견인 곡사포 대체를 위해 추진 중인 기동전술포 시제 플랫폼이 포함되면서 한국 한화디펜스USA의 K-9 자주포 기반 차륜형 시제품(K9MH) 관련 평가 정황도 함께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동 화력 시험 현장과 차세대 전차 제원


이번에 알려진 내용은 미 육군 대변인실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밀러 최고기술책임자가 개인 소셜 계정에 올린 참관 기록을 인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밀러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장에서 차세대 M1E3 에이브럼스 시제기와 XM30 계열 보병전투차량 시제품의 실탄 사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M1E3는 미 육군이 기존 전차 현대화 사업을 중단하고 2023년 개발에 착수한 신규 전차 모델이다. 무인 포탑과 자동 장전 장치, 차체 내부 3인승 집중 배치,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를 도입한 구조로 알려졌다. 미국의 특수 차량 엔지니어링 및 시제품 전문 제작사인 루쉬(Roush)가 만든 4대의 사전 시제품은 텍사스주 포트 카바조스(옛 포트 후드) 소재 제1기갑여단전투단에 인도될 계획으로 전해진다.

브래들리 전투 장갑차를 대체하는 XM30 사업에서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의 울프와 아메리칸 라인메탈의 링스 설계가 경쟁하는 구도다. 양사는 2026년 8월 말과 9월 초 첫 시제품을 납품했으며 각각 8대씩 생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제 차량들은 제1기갑여단전투단의 운용 시험을 거쳐 2027년 봄 국립훈련센터(NTC) 실습 훈련에서 평가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동전술포 시제품 플랫폼과 전장 전력 과제


K-9 자주포가 함께 거론된 것은 밀러 최고기술책임자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한 항목에 기동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육군은 노후 견인 곡사포를 신속 기동형 155mm 자주포로 바꾸기 위해 지난 8월 한화디펜스USA의 K-9 기반 차륜형 모델(K9MH)을 시제품 제작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밀러의 현장 점검은 전차와 장갑차, 기동포가 맞물리는 차세대 기동 화력 체계를 복합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밀러 최고기술책임자는 기동 평가와 함께 전장 내 전력 소모 급증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 개인은 착용 장비에 따라 60~120W를 소모하며, 분대 단위에서는 드론 충전량을 제외하고도 약 1kW의 전력이 지속해서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시각과 음향, 적외선 신호 노출을 피하면서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전원 확보가 병력 생존의 조건으로 꼽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밀러 최고기술책임자는 영토 통제를 위해 자율성과 속도를 갖춘 물리적 무게가 여전히 요구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 육군은 센서와 요격 무기,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지휘통제 데이터망을 구축하면서 저비용 소모성 드론을 보급하는 체계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 시제품 검증 단계 진입과 리스크


한화디펜스USA와 미 육군 간 체결된 계약은 시제품 6대 공급과 12대 추가 선택권으로 구성된 상태다. 이번 계약은 실전 대량 배치나 양산 본계약이 아니라, 최장 4년에 걸쳐 신속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 병력 운용 적합성을 평가하는 시제 단계로 파악된다.

현역 부대의 실기동 평가에서 운용성과 사격 성능을 입증할 경우 추가 선택권 실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 육군이 포병 현대화 예산 우선순위를 다연장 로켓 체계로 조정하거나 자주포 획득 규모를 줄일 경우 추가 선택권 실행이나 본계약 발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차세대 전차와 보병전투차, 기동전술포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기동 훈련의 결과가 한국 방산 장비의 미 지상군 채택 여부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