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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망 감시하고 공장 추적…K뷰티, ‘짝퉁’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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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망 감시하고 공장 추적…K뷰티, ‘짝퉁’ 대응 강화

에이피알, 글로벌 플랫폼 가품 대응 전문인력 확보
구다이글로벌, 30여개국 세관 공조
중국 내 K뷰티 가품 제조 시설 적발 현장. 사진=APR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 K뷰티 가품 제조 시설 적발 현장. 사진=APR
K뷰티 기업들이 위조 화장품 유통을 막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가품 대응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구다이글로벌은 해외 제조공장 추적과 통관 단계 차단에 나섰다. 정부도 국가인증상표를 활용한 정품 확인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대응을 지원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아마존·틱톡숍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권(IP) 침해와 가품 유통에 대응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주요 판매 채널에서 위조상품을 감시하고 브랜드 사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메디큐브 공식몰의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웹사이트와 광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모니터링하고, 확인된 위조제품 판매 사이트에 차단 요청과 광고·결제 중단,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제품 상자의 QR코드를 스캔해 메디큐브 정품 인증 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회사 측은 위조제품의 외관이 정품과 유사하더라도 품질·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수 있다며 공식 판매처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가 차단된 위조 화장품 건수도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지식재산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의 화장품 위조상품 판매 차단 건수는 3만754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270건보다 130.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차단 건수인 3만9295건의 95.5%에 해당한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등을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6일 제조·통관·유통 전 단계에 걸친 IP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 사내 IP 전담팀을 신설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전문 조사업체 및 수사당국과 협력해 가품 제조공장과 보관 창고를 추적·단속한다. 적발 물품은 압수·폐기하고 형사·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묻는다.

통관 단계에서는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30여개국 세관에 상표권을 등록하고 의심 물품을 통보받는 체계를 구축했다. 세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품·가품 식별 교육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인공지능(AI) 전문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이커머스와 SNS의 가품 판매 링크를 탐지·신고한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 건수와 삭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31% 늘었다.
말레이시아와 국내 주요 플랫폼에서는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역추적해 물류창고를 찾는 방식을 도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는 현지 수사당국과 도소매 시장을 합동 단속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품 제조·유통망까지 추적하는 것은 판매 손실에 더해 브랜드 신뢰도 훼손될 수 있어서다. 소비자가 위조제품을 정품으로 알고 사용하면 품질에 대한 불만이 해당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를 시행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권리자인 국가인증상표를 기업 제품에 부착하고 정품인증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 국가인증상표가 위조되면 정부가 각국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상표권을 행사한다.

해외 소비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국가인증상표를 스캔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스캔 정보를 분석해 위조상품 유통 지역을 파악하고 현지 수사·집행기관의 단속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