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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치폴레 인수 검토 보도…브라이언 니콜 CEO의 대형 승부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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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치폴레 인수 검토 보도…브라이언 니콜 CEO의 대형 승부수 관측

스타벅스의 치폴레 인수 검토에 따른 양사 주가 엇갈림
구조조정 진행 중인 스타벅스의 막대한 인수 자금 조달 우려
스타벅스의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활용한 치폴레 해외 확장론
스타벅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미국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스타벅스가 치폴레 멕시칸 그릴 인수를 위한 제안과 관련해 자문사들과 최근 몇 달간 협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가 스타벅스에 합류하기 전 약 6년간 이끌었던 부리토 체인으로 다시 연결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외식업계의 커다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치폴레 인수 검토 배경과 시장 반응


스타벅스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니콜 최고경영자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 해당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치폴레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보도 당일인 10월 8일 치폴레 주가는 인수 기대감에 힘입어 약 6% 뛰었다.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막대한 인수 비용 부담 우려 탓에 약 3% 떨어졌다. LSEG 데이터 기준 치폴레 시가총액은 약 390억 달러, 스타벅스 시가총액은 약 1070억 달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외식과 레스토랑 업종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Toro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랄레 아코너는 이번 거래에 막대한 차입이나 주식 발행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력적인 재무 근거가 없다면 투자자들이 이 거래를 비용이 많이 드는 불필요한 일로 여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자체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니콜 최고경영자는 대기 시간 단축과 커피숍 분위기 회복을 목표로 인력 충원과 매장 개선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건비 개선 등에 최소 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단기적인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구조조정 한복판의 인수 추진과 치폴레 글로벌 확장성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회계연도 3분기 스타벅스의 조정 영업이익률은 14.4%로, 2년 전 같은 분기의 16.7%에서 내려앉았다. 스타벅스는 니콜 체제 아래 동일 매장 매출성장을 기록했지만, 니콜 최고경영자는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해왔다. Annex Wealth Management의 수석 경제 전략가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스타벅스가 구조조정 한가운데 있고 수익성 개선을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대형 인수 검토 보도는 시기적으로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치폴레 역시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면서 매장 방문객 수 감소를 겪고 있다. 식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마진도 압박받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치폴레는 미국에 약 4000개, 해외에 약 100개 매장을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약 4만 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약 1만 8000개가 북미에 있다. 노스코스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짐 샌더슨은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가 유럽에서 스타벅스의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활용해 치폴레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외식 시장 재편과 대한민국 외식 산업에 미치는 파급 영향


스타벅스의 이번 치폴레 인수 검토 보도는 글로벌 외식 산업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비용 압박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본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메가 딜을 저울질하는 양상은 향후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대형화와 플랫폼 통합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글로벌 커피 거룡이 캐주얼 다이닝 영역까지 포괄하려는 시도는 브랜드 확장 전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 세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초대형 인수합병 시도가 실제 성사 단계로 진입할 경우,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외식과 프랜차이즈 생태계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외식 기업들이 해외 거점과 현지 파트너십 망을 공유하며 복합 매장 전개나 브랜드 다각화를 서두를 경우, 대한민국 내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공세와 영업 방식 역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타벅스가 내부 구조조정과 재무 건전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무리한 자금 투입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향후 양사 간 공식 협상 진전 여부와 자금 조달 구조가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