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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中 CATL, 배터리 특허서 LG엔솔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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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中 CATL, 배터리 특허서 LG엔솔 추월

팻스냅 발표… CATL 단순특허 패밀리 2만 6,574건으로 LG엔솔 3,900여 건 앞서
최근 3년간 1만 6,700여 건 폭풍 출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특허도 1위 독주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쇼를 앞두고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쇼를 앞두고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십 년간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장악해 온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셀 제조사인 중국 CATL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공식 등극했다.

단순한 생산량 1위를 넘어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에서도 질적·양적 역전을 이뤄내며 '특허 골리앗'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0월 10일 글로벌 지적재산권 컨설팅 기관 팻스냅(PatSnap)의 글로벌 특허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년 10월~2026년 9월) 배터리 특허 패밀리 보유 현황에서 CATL이 총 2만 6,574건을 기록해 LG에너지솔루션(2만 2,597건)을 약 3,900여 건 차이로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팻스냅의 '단순 특허 패밀리(Simple Patent Family)' 집계는 각국에 중복 출원된 동일 발명 기술을 하나로 묶어 계산한 지표로, 기업의 실질적인 고유 기술 혁신 규모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척도다.

최근 3년간 1.6만 건 '폭풍 출원'… 1,000억 위안 R&D 투자의 결실


CATL의 이번 1위 탈환은 최근 3년간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집중 출원 전략의 결과다.

CATL이 보유한 총 2만 7,402건의 배터리 특허 중 무려 61.0%에 달하는 1만 6,722건이 최근 3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출원됐다.

이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기업 중 가장 가파른 3년 성장세다.

실제로 CATL은 누적 R&D 비용으로 1,000억 위안(약 20조 원) 이상을 투입하며 차세대 기술 자립에 공을 들여왔다.

글로벌 배터리 특허 지형도 완전히 재편됐다.

줄곧 정상을 지키던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내려앉았고, 일본 파나소닉은 4,994건에 그쳐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톱 10 내에 이름을 올린 일본 기업은 토요타자동차가 유일하다.

동력 배터리서 BYD 2배… 전고체 특허도 3,538건 압도적 독주


전기차의 심장인 '동력(파워) 배터리' 부문에서 CATL은 총 1만 9,539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는 중국 내 2위이자 글로벌 라이벌인 BYD(비야디)보다 2.2배 많은 수치다.

특히 최근 3년간 출원한 동력 배터리 특허만 1만 2,084건에 달해, 중국 2~5위 기업들의 같은 기간 출원 합계(약 1만 4,500건)에 육박했다.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분야에서도 CATL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CATL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만 3,538건을 확보해 2위 BYD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이 중 78.1%에 해당하는 2,763건이 최근 3년간 쏟아져 나왔다.

지난 3년간 CATL이 출원한 전고체 특허 수는 중국 내 2위부터 10위 기업들의 합산치(2,891건)와 맞먹는 규모다.

저가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전고체와 하이테크 영역에서도 거대한 '특허 장벽'을 구축한 중국 배터리 업계의 공세가 K-배터리의 기술 리더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