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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용호 남동구의회 부의장 "정쟁 넘어 협치로 민생 먼저 살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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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용호 남동구의회 부의장 "정쟁 넘어 협치로 민생 먼저 살피겠다"

‘전쟁터’ 남동구의회 100일의 변화…여야 협치로 상생
민주당 구청장 정책, 공약보다 민생사업이 우선인 행정
재개발·재건축 원주민 재정착 등 초심 잃지 않는 정치
전용호 남동구의회 부의장=사단법인 대한기자연합회 풀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전용호 남동구의회 부의장=사단법인 대한기자연합회 풀 사진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인천 남동구의회는 과거 극심했던 여야 대립을 넘어 협치 시동을 걸었다. 한때 '전쟁터'로 불릴 만큼 정치적 갈등이 첨예했던 의회가 정쟁보다 구민의 삶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인 전용호 남동구의회 부의장이 있다. 제10대 남동구의회는 지난 7월 3일 의원 18명 만장일치로 김재남 의장과 전 부의장을 선출하며 출범했다. 그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지난 4년은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끊임없이 자문했다“고 말한다.

이번 의회는 "다시는 과거처럼 싸움만 하는 의회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결심했다"라며, 이전 의회에서 여야 갈등으로 집행부의 조직과 인사 운영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예산을 감시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병래 남동구청장이 추진한 조직개편을 들었다. 전 부의장은 "민주당 구청장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정치"라며 "주거정비 기능을 강화하고 노인·장애인 복지행정을 효율화하는 방향이라면 정당을 떠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동구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조직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원이 정쟁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 싸우려면 여의도에서 싸우고 지방에서는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지방정치의 풀뿌리 역할을 분명히 했다.

대표적인 지난 의정 성과로는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 신축을 둘러싼 주민 갈등 대응을 꼽았다. 당시 주민 반대와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검토하며 장례식장 건립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는 건축시설의 인허가 정보를 주민에게 사전에 제공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의 발의 사실은 2022년 당시 확인된다.

그러면서 전 부의장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 들어서는 사실조차 모르는 행정은 바뀌어야 한다"며 주민 알권리와 행정 투명성을 강조했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이 높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부의장은 "대기업에서 재개발·재건축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사업 추진위원회에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5평형 중심의 실속 있는 주택 공급으로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고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 빌라촌은 주차난이 심각해 저녁에는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곳이 있다"며 주거정비와 주차장 확충을 연계한 도시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동구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동구 부채가 453억 원에 이르고 추가 지방채 발행도 예정돼 있다"고 주장하며 "국·시비 매칭사업에 필요한 구비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무리한 신규 사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청장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직자와 구민 모두 어려워진다"며 향후 1~2년은 재정 건전성을 우선하는 관리형 행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생활정치 철학도 눈길을 끈다.

그는 매일 새벽 5시 40분부터 지역구인 구월2동과 간석2·3동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다고 밝혔다. 주말에도 의회에 출근하고 밤 11시까지 체육시설과 생활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자신의 일과라고 전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며 "주민들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구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의장은 민선 9기 남동구의회가 보여준 협치의 첫걸음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협치는 조직개편안 통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재정 위기 대응과 원도심 정비, 복지 확대 등에서 여야가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앞으로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란 일침도 있었다.

그는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시 선택해 주신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당보다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는 부의장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생활 정치는 실천이라고 밝혔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