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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美 전기차 판매량 3위…테슬라 제외하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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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美 전기차 판매량 3위…테슬라 제외하면 1위

올해 1~9월 3만1112대 판매…테슬라 모델Y·모델3 선두, 기아 EV9도 10위 진입
2026년 1~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사진=켈리블루북/챗GPT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1~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사진=켈리블루북/챗GPT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올해 1~9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올랐다.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가운데서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연방정부의 구매 세액공제 종료 이후 판매가 급감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의 판매 추정치를 인용해 지난 1~9월 미국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을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Y가 26만2491대로 1위를 차지했고 모델3가 10만6962대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3만1112대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4.3%로 테슬라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다.

다만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도 1만2429대가 팔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율은 0.2%에 그쳤다.

◇ 테슬라 모델Y 압도적 1위…토요타 bZ 판매 두 배 증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모델Y는 올해 1~9월 26만2491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시장의 3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 감소했지만 다른 모델과의 격차는 컸다.

2위를 차지한 모델3는 10만6962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 14.7%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판매량은 31.1% 감소했다.

두 모델의 합산 점유율은 50.7%로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현대차 아이오닉5에 이어 토요타 bZ가 2만4944대로 4위에 올랐다.

토요타 bZ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4% 증가해 상위권 모델 가운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개선된 2026년형 bZ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전기 SUV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5위는 쉐보레 이쿼녹스 EV로 1만815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5.6%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 포함됐다.

아이오닉5, 토요타 bZ,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미국에서 시작가격이 약 3만5000달러(약 4701만원) 수준인 비교적 저렴한 전기차로 꼽힌다.

6위는 리비안 R1S로 1만7259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2.3% 감소한 수치다.

7위 포드 머스탱 마하-E는 1만720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줄었다.

8위는 리비안의 전기 배송차량 EDV500·700으로 1만5685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30.4% 증가해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혼다 프롤로그는 1만3289대로 9위에 올랐지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감소했다.

기아 EV9는 1만2429대로 10위를 차지했다.

◇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26만6630대…전 분기보다 7.7% 증가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3분기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6만6630대로 전 분기보다 7.7%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가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판매량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38.6% 감소했다.

이러한 큰 폭의 감소는 지난해 9월 말 종료된 7500달러(약 1007만원)의 미국 연방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세액공제가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시장이 새로운 가격과 수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테퍼니 발데스 스트리티 인사이트 담당 이사는 “세액공제 종료 이후 이어진 전기차 시장의 재조정 단계가 대부분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미국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6.5%로 2분기의 5.8%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10% 이상의 점유율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일렉트렉은 3분기 판매 결과가 지난해 세액공제 종료 이후 나타난 조정 국면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토요타·렉서스 성장 두드러져…리비안·스바루도 판매 증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 속에서도 일부 자동차 브랜드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토요타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판매량도 442% 늘었다.

리비안은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46% 증가했으며 스바루는 새롭게 출시한 전기 SUV 3종에 힘입어 31% 성장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전년 대비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차 출시와 제품 경쟁력에 따라 브랜드별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아 EV3와 리비안 R2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판매에 들어가면서 연말까지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트리티 이사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다음 성장 단계는 우수한 제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 소비자가 전기차로 전환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하는 자동차업체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약 5372원)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경제적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