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추수감사절 이전 나스닥 상장… 134조 원 공모 자금 조달 추진
- 연환산 매출 147조 원 돌파… 프론티어 인공지능 연구소 첫 영업흑자 달성
- 695조 원 규모 비취소 고정 설비 부담…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시험대
- 연환산 매출 147조 원 돌파… 프론티어 인공지능 연구소 첫 영업흑자 달성
- 695조 원 규모 비취소 고정 설비 부담…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이 최대 2조 달러(약 2686조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오는 11월 중순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을 본격화한다.
투자 분석 기업인 엑스티비(XTB) 리서치는 앤스로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기업공개 일정을 공식화했다고 2026년 10월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규모 연산 설비 증설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상장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대형 수주 기회와 투자 회수 지연이라는 두 갈래 변수를 동시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134조 원 공모 조달과 나스닥 입성 일정
앤스로픽은 오는 11월 9일 주간에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 설명회를 시작해 11월 26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 거래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상장 주관 업무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해 끌어모을 자금은 약 1000억 달러(약 134조 3000억 원)로 추산된다.
연환산 매출 147조 원 돌파와 첫 분기 흑자 달성
실적 지표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증명한다. 2024년 3억 8600만 달러(약 5183억 9800만 원)였던 매출은 2025년 46억 달러(약 6조 1778억 원)로 12배 늘었다. 2026년 7월 기준 연환산 매출은 650억 달러(약 87조 2950억 원)로 불어났고, 올해 말에는 1100억 달러(약 147조 7300억 원)를 웃돌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도 분기점을 넘었다. 2025년 영업손실은 80억 달러(약 10조 7440억 원)에 달했으나 2026년 2분기에는 최첨단 인공지능 연구소 가운데 처음으로 조정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반면 경쟁사인 오픈AI는 연환산 매출 700억 달러(약 94조 100억 원)에 다가서면서도 여전히 현금 흐름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2026년 상장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앤스로픽의 매출은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클로드 에이피아이, 연환산 매출 25억 달러(약 3조 3575억 원)를 벌어들이는 코딩 플랫폼 클로드 코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안착한 협업 도구 클로드 코워크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나온다.
695조 원 설비 약정 부담과 한국 메모리 공급망 파장
앤스로픽이 맺은 미래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약정 총액은 최소 5180억 달러(약 695조 6740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실제 연산 장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급해야 하는 비취소성 계약이다.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1 데이터센터에 해마다 150억 달러(약 20조 1450억 원),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에 446억 달러(약 59조 8978억 원),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칩 임대 여신 420억 달러(약 56조 4060억 원)를 정기적으로 건네야 하는 구조다.
특정 거래처 의존도 역시 높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곳의 고객사가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안보 점검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조사 강도를 높이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앤스로픽의 대규모 연산 인프라 구축은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설비 약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 도입이 늘어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6세대 HBM4 출하 물량은 든든한 수요 기반을 얻게 된다.
다만 인공지능 기업들의 설비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고성능 디램과 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의 단가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026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엑스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이 가중평균 4%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앤스로픽이 2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실제 공모 시장에서 설득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