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재무부 8월 자본 순유입 267조 원…민간 자본 238조 원 집중
- 주식 176조 원 사고 단기국채 63조 원 매도…장단기 엇갈린 선택
- 글로벌 자금 美 쏠림에 한국 유가증권시장 외인 이탈 압력과 환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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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외국인 자본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미국 금융시장으로 1998억 달러(약 267조 926억 원) 순유입됐다. 미 재무부는 10월 16일(현지시각) 이번 통계가 8월 확정치이며 10월 시장 변동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 장기자산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 압력과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수급 분산 우려가 함께 커졌다.
장기증권 3007억 달러 순매수 집중
미국 금융시장으로 흘러든 자금은 장기 채권과 주식에 쏠렸다. 8월 총 순유입액 가운데 민간 자금은 1785억 달러(약 238조 6188억 원)를 기록했다. 외국 공공부문 순유입액은 213억 달러(약 28조 4738억 원)로 집계됐다.
민간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1319억 달러(약 176조 3239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중장기 국채 순매수액은 909억 달러(약 121조 5151억 원)를 나타냈다. 회사채 순매수는 368억 달러(약 49조 1942억 원)였다. 정부기관 채권 보유는 17억 달러(약 2조 2725억 원) 감소했다.
외국 공식 기관은 미국 주식을 220억 달러(약 29조 4096억 원) 순매수했다. 중장기 국채 순매수는 181억 달러(약 24조 1961억 원)다. 회사채 순매수는 48억 달러(약 6조 4166억 원)를 기록했다. 정부기관 채권 보유는 20억 달러(약 2조 6736억 원) 줄었다.
단기국채 478억 달러 매도와 유동성 축소
장기자산 매수세와 반대로 단기 유동성은 미국 시장을 빠져나갔다. 외국인의 미국 단기국채 보유 잔액은 478억 달러(약 63조 8990억 원) 줄었다. 외국 공식 기관이 422억 달러(약 56조 4129억 원)를 줄였다. 민간 투자자도 단기국채를 56억 달러(약 7조 486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 달러 표시 단기 자산은 378억 달러(약 50조 5310억 원) 감소했다. 반면 기타 단기 유가증권 부문은 100억 달러(약 13조 3680억 원) 늘었다. 미국 은행 자체의 외국인 대상 달러 표시 순부채는 416억 달러(약 55조 6108억 원) 축소됐다.
미 재무부는 제3국 수탁 계좌에 보관된 증권의 경우 실제 소유 국가를 온전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 민간 운용사의 대리 운용 자산 역시 국가별 소유 집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기술주 수급 분산과 외환시장 압박
외국인의 미국 장기자산 집중은 한국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 기술주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 대형 기술주와 국채로 쏠리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따르는 포트폴리오 내 한국 주식 비중이 기계적으로 분산 조정을 받는 까닭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선별적 매매와 차익 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장기자산 흡수로 글로벌 달러 수요가 유지되면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지속돼 외국인의 수급 유입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완화 속도가 빨라져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시장으로 다시 분산되면 수급 부담은 줄어든다. 다음 자금 이동 흐름을 담은 9월 국제자본 통계는 11월 18일 공개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