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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후티 공세에 사우디 흔들리자 군사 지원 카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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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후티 공세에 사우디 흔들리자 군사 지원 카드로 맞불

-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항과 아람코 공격 격화 속 이집트 대통령 안보 방어 조치 공식화
- 이집트 의회 10월 18일 긴급 본회의 소집하며 군사 지원 사전 승인 절차 착수
- 실제 군사 개입은 사우디의 공식 요청과 의회 표결 결과가 최종 변수로 작용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세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중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17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 방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세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25년 10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중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17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 방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중동 안보 지형이 흔들리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 방어를 돕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사우디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의회에 비상 회의 소집을 요청하며 사전 승인 절차에 전격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17일(현지시각) 엘시시 대통령이 이집트 군사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와 안정이 해를 입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이집트가 선제공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방어를 위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예멘 내전 휴전이 깨진 직후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교전이 다시 불붙는 국면에서 나왔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안보와 경제 전반에서 긴밀히 공조해 온 핵심 우방으로 이번 사태로 두 나라의 전략적 연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사우디 지원 위한 이집트 의회 긴급 소집


엘시시 대통령은 사우디 지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국내 법적 절차를 직접 언급했다. 군사적 지원 조치에는 이집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며 사우디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회의를 열어 승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 발언 직후 이집트 의회는 10월 18일 일요일 현지 시각 오후 1시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의회 측은 이번 긴급 본회의의 구체적인 세부 안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엘시시 대통령은 사우디의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예멘 전선이 다시 과열된 직후인 지난 9월 15일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홍해 항행 안전과 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격화하는 후티 공세와 양국의 안보 유착


예멘의 이란 지원 세력인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타격한 데 이어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주요 시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시키며 긴장을 높였다.

이집트와 사우디는 오랜 기간 경제와 안보 두 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3년 이집트 군부가 이슬람주의 성향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석유 부국들은 대규모 자금 지원과 중앙은행 예치금 투입으로 이집트 경제를 뒷받침했다.

이집트는 2015년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에 합류해 후티 반군에 맞서는 예멘 정부군을 지원한 전력도 있다. 엘시시 대통령의 이번 방어 지원 발언은 양국이 과거부터 쌓아온 군사적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목이다.

중동 정세의 변화와 남겨진 정책 절차


이집트 의회가 승인 절차를 밟더라도 실제 군사적 개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라는 선결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홍해와 아라비아반도 일대의 안보 환경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 의회 본회의의 결론과 사우디의 최종 입장 표명이 향후 절차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홍해 물류망의 안정성과 중동 전역의 안보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의 공식 요청 여부와 이집트 의회의 승인 결과에 따라 실제 군사 지원의 수위와 범위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