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장] 2030년 취급고 35배 도전…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현장] 2030년 취급고 35배 도전…CJ온스타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 본격화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는 10만 명 육성 목표
상품 기획부터 CS까지 지원…‘온트너’를 활용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미디어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미디어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
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미디어데이에서 ‘NEXT 콘텐츠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를 사업 첫해인 2025년 대비 35배로 늘리고, 커머스 특화 크리에이터 10만 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크리에이터 커머스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팬덤을 상품 발견부터 구매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고,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하는 ‘발견형·관계형 쇼핑’이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은 “다른 매장이 별도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 자체가 매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국내 크리에이터 기반 관계형 커머스 시장이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자체 추정했다. 북미에서는 LTK, ShopMy 등 크리에이터의 상품 추천과 브랜드 협업, 수익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크리에이터 협업은 활발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키울 커머스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CJ온스타일의 진단이다.

특히,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연결을 넘어 상품 기획부터 판매·물류·CS까지 뒷받침할 전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 물류, CS까지 일괄 지원하고, △광고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공동구매 △브랜드 △글로벌 진출 등 크리에이터의 사업 영역 확장을 돕는 ‘엔드투엔드(End-to-End)’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CJ온스타일의 엔드투엔드 모델은 상품 기획, 영상 콘텐츠 제작, 데이터·AI를 아우르는 통합 커머스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함께 상품을 개발하고 콘텐츠로 판매한 뒤, 브랜드 사업과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협업 전 과정을 설계한다.

먼저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팬덤 특성에 맞는 차별화 상품을 기획한다. 엔터테인먼트 등 팬덤 IP 협업부터 패션·뷰티·리빙·유아동 등 전문적인 상품 설명과 사용 경험이 중요한 고관여 상품까지 협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에는 100여 명의 전문 PD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운영 역량을 투입한다.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협업 목적에 따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IP를 공동 기획해 판매로 연결한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매칭은 데이터·AI로 고도화한다. 자체 AI 엔진과 국내외 기술 제휴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SNS 콘텐츠와 팔로워 특성을 분석하고, 여기에 상품 정보와 실제 구매 데이터를 결합해 매칭 정확도를 높인다. 올해 8월 구축한 AI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 트렌드 분석과 숏폼 제작 자동화도 추진한다.

이러한 엔드투엔드 과정은 올해 9월에 론칭한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온트너는 상품 탐색부터 매칭, 콘텐츠 제작, 판매, 정산, 배송, CS까지 거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CJ온스타일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3.3배, 협업 크리에이터 수는 약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행사장 전경. 사진=CJ온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 행사장 전경. 사진=CJ온스타일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콘텐츠가 만드는 새로운 시장,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미래’를 주제로 게스트 토크가 이어졌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박현선 라비앙 대표,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이 참여했다.

김도현 교수는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를 결정할 때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신뢰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 브랜드에는 고객 확보와 시장 확대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뒷받침할 유통 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현선 대표는 콘텐츠로 파악한 고객 취향을 상품 기획과 브랜드 운영에 반영한 경험을 소개했다. 해외에서도 콘텐츠를 매개로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훈 본부장은 실제 협업 성공 사례를 소개했으며 CCFK에서 시작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만남이 온트너를 통해 비즈니스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육아 라이브 방송 ‘맘만하니’에서 회당 약 1억원어치 팔리던 영어 교재는 교사 출신이자 교재로 직접 육아를 한 크리에이터와 손잡자 한 번에 20억원어치가 팔렸다. 제품 생산자(브랜드)는 이후 이어진 방송마다 신규 고객 60~80%를 만날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가 소싱하지 못했던 글로벌 기저귀 브랜드 등 육아 브랜드들을 CJ온스타일이 매칭해 회당 4억원의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는 6개월 만에 팔로워가 41% 늘었다. 크리에이터와 공동 기획한 타월은 두 차례 판매로 7억원의 성과를 냈다.

CJ온스타일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구축한 크리에이터 커머스 모델을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전문성과 K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을 결합해 국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를 통해 K뷰티·K패션·K리빙 등 K-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 플랫폼본부장은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과 데이터·AI 역량을 결합해 신뢰와 전문성에 기반한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라며 “나아가 콘텐츠를 매개로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와 연결하는 ‘K-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