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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금 갈등에 멈춰 선 대만 마이크론…삼성·SK 보상체계 소환하며 하루 경고 파업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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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금 갈등에 멈춰 선 대만 마이크론…삼성·SK 보상체계 소환하며 하루 경고 파업 결행

- 타오위안 노조 10월 22일 하루 생산 중단 돌입…성과금 구체안과 미래 이익 분배 공식 요구
- 타이중 공장 동일 날짜 정부 조정 회의 착수…대만 1만 5000명 고용 거점 노사 협상 촉각
- 대만 노조, 한국 경쟁사 이익 연동 체계 지목…단기 수급 영향 제한 속 장기화 여부 관망
대만 타이중에 새로 문을 연 마이크론의 첨단 조립·테스트 공장 'AATT2'.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타이중에 새로 문을 연 마이크론의 첨단 조립·테스트 공장 'AATT2'. 사진=로이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의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동조합이 10월 22일(현지시각) 추가 성과금 산정 공식 마련을 요구하며 1일 동안 조업을 중단한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10월 21일 보도에서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타오위안 노조가 파업을 확정했으나, 사측이 비상 운용 계획을 가동하면 반도체 생산 설비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메모리 기업의 현금 흐름이 급증한 가운데 벌어진 이번 쟁의는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타오위안 공장 하루 조업 중단과 성과 배분 갈등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동자들은 10월 22일 하루 동안 일손을 놓는다. 톰스하드웨어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2026년 추가 성과금에 대한 구체 조건을 제시하고, 향후 회사 이익을 배분할 투명한 산정 기준을 세우라고 경영진을 압박했다. 양측은 지난 9월 성과 보상안을 두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10월 초 조합원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협상을 결렬시키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사측의 성의 있는 제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실력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만 사업장 전체 노동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보상안이 제시되면 즉각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생산 설비는 연중무휴 가동이 원칙이다. 다만 사측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비상 체제를 유지할 경우 실제 출하량 감소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1만 5000명 고용 거점과 노조의 요구 기준


마이크론이 대만 전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약 1만 5000명이다. 타오위안 노조는 인공지능 호황으로 사측 이익이 급증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를 비교 사례로 거론하며 성과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고수익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적정한 몫을 분배받지 못했다는 인식이 현지 노동자들 사이에 확산한 결과다.

사태 확산 여부는 대만 내 첨단 생산 거점인 타이중 사업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타이중 공장 노동자를 대표하는 별도 노조는 타오위안 파업 당일인 10월 22일 사측과 정부 중재 회의를 진행한다.

타이중 노조는 아직 파업 권한을 결의하지 않은 상태다. 대만 공장들은 범용 DDR5와 저전력 디램을 비롯해 인공지능 가속기용 고대역폭 메모리의 핵심 웨이퍼 라인을 가동한다. 타이중 조정 결과에 따라 대만 전체 생산 차질 범위가 가려진다.

글로벌 공급망 수급 동향과 고객사 조달 환경


마이크론 대만 사업장의 노사 대립은 세계 메모리 공급망의 수급 조절 판도와 맞물려 있다. 타오위안 공장의 하루 생산 중단은 첨단 디램 생산 일정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일으킨다. 주요 연결고리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고대역폭 메모리 조달 창구다. 마이크론은 현재 첨단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 제조사들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타오위안 공장의 가동 차질이 하루에 그치면 사전 완제품 재고를 통해 고객사 납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맞춤형 계약 구조상 단기 파업으로 즉각적인 발주처 변경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노사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들이 향후 물량 배정에서 공급망 안정성을 갖춘 한국 제조사의 비중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10월 22일 타이중 조정 회의의 타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