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60GWh 공급계약…LG엔솔·삼성SDI 상용화 준비
원료 싸지만 셀 원가는 LFP보다 비싸…UPS·ESS 겨냥
원료 싸지만 셀 원가는 LFP보다 비싸…UPS·ESS 겨냥
이미지 확대보기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 4월 현지 ESS 업체 하이퍼스트롱과 3년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소듐이온 배터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소듐이온 ESS 제품을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누적 출하량 1GWh를 목표로 제시했다.
생산 기반도 중국에 쏠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소듐이온 배터리 생산시설은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 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을 써 원료 조달에 유리하고, 추운 환경에서도 성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문제는 원료가 싸다고 배터리까지 싼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IEA에 따르면 최신 소듐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최대 175Wh/kg으로 LFP 배터리(205Wh/kg)보다 낮아, 같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려면 셀과 부자재가 더 들어간다. 음극재로 쓰이는 하드카본(특수 탄소 소재)도 가격이 높고 공급망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가격보다 성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UPS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UPS는 정전 순간 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을 공급해야 해 순간 출력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LFP 대비 충전속도와 출력 성능이 우위에 있어 UPS 등 LFP가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소듐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UPS와 전력용 ESS를 개발하고 양산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보조전원과 ESS 분야에서 고객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소듐이온 배터리 파일럿라인을 구축하고 차량용 12V·24V 배터리의 실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ESS용 샘플 생산과 테스트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FP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먼저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지만 소듐이온 배터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기술과 공급망을 먼저 확보한 기업이 향후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