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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美 정부에 "베트남 관세 시 부품·스마트폰 공급망 차질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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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테슬라, 美 정부에 "베트남 관세 시 부품·스마트폰 공급망 차질 우려" 전달

- 트럼프 행정부 지식재산권 조사 결론 시한 11월 29일 임박
- 베트남 대미 수출 42% 늘며 미국 대상 상품 무역흑자 1위 부상
- 삼성전자 미국법인, 현지 생산 스마트폰 통상 환경 주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을 상대로 벌인 지식재산권 침해 무역 조사의 최종 결론을 11월 29일까지 내놓기로 정한 가운데,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테슬라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관세 부과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11월 2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접수 문건을 바탕으로 첨단 제조업계와 미국 안 전통 산업 단체 사이에 관세 부과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 대규모 제조 기반을 둔 삼성전자는 통상 절차 진행 상황에 따른 대미 수출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3년 만의 최우선 우려 대상국 지정…관세 범위 두고 긴장 고조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를 검토하기 위해 2026년 5월 착수한 조사를 이달 29일 매듭지을 방침이다.

미국은 베트남을 13년 만에 가장 높은 감시 단계인 '최우선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저작권 보호와 법 집행 문제를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전 품목에 적용될지 특정 산업군에 한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은 2026년 7월 강제노동 방지 조사를 거쳐 베트남산 상품에 12.5% 일반 관세를 매기고 있다.

과거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당시 20% 관세를 적용받았으나 연방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아 실행이 중단된 바 있다.

대미 무역흑자 1위 부상…찬반으로 갈라진 미국 내 산업계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2026년 첫 8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베트남은 중국과 멕시코를 제치고 미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상품 무역흑자를 내는 교역국 1위로 올라섰다. 2025년 말 기준 4위에서 빠르게 순위가 뛰었다. 미국의 통상 압박 수위가 높아진 배경이다.

테슬라는 2026년 7월 2일 미국 무역대표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자국 제조업체의 부품 조달 사정을 참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어도 일부 첨단 부품과 정밀 장비는 미국 안에서 조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발과 의류, 자전거와 게임기를 생산하는 소매 협회들도 추가 관세 부과에 우려를 표했다.

반면 미국 철강과 수산물, 합판, 태양광 패널, 목재 단체는 신규 관세를 매겨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IBM이 속한 비즈니스소프트웨어연합은 베트남 개인용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의 약 75%가 무단 복제판이라는 2017년 설문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영화협회 역시 베트남 내 불법 복제물 유통 사이트의 연간 접속 수가 125억 회를 넘어섰다며 강력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의견서 제출…통상 절차 향방에 관심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 공장을 미국 수출의 주요 거점으로 두고 있어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에 투입한 누적 자금은 약 250억 달러(약 33조 3775억 원)로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의견서를 통해 베트남 공장이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의 상당 비중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무역대표부에 전달했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완제품 통신기기를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와 베트남 정부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조치 수준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사 결론 시한인 11월 29일까지 이어질 양국 통상 당국의 실무 협의 결과에 글로벌 전자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