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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커지는 AI 비용 부담…코스피 5100선 하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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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커지는 AI 비용 부담…코스피 5100선 하회할 수도”

"AI 기업 수익성 증명 시 투심 되돌릴 수 있어"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92.97포인트) 하락한 5637.77로 장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92.97포인트) 하락한 5637.77로 장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고유가·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 악화 우려 등 외부 변수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코스피가 5100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2일 리포트를 통해 "사상 최대 수준의 반도체 수출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5150선(12개월 선행 P/B 1배 기준)를 밑돌거나 일시적으로 5000선 아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9월 CPI 발표 이후 물가 불안감이 커지며 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주식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데이터센터 등 AI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채권 금리의 매력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한때 130조원을 넘었던 고객 예탁금은 최근 90조원 미만으로 줄었고, 5~6월 100조원에 달하던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10월 기준 38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비중이 절반에 달해 글로벌 AI 주가 변동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봤다.

신 팀장은 "우리 시장의 상대 낙폭이 큰 이유는 높은 반도체 비중"이라며 "글로벌 AI 기업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우리 시장은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및 APEC 정상회담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이벤트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외부 악재가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가 5150선을 밑돌거나 5000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다만, 2026~2027년 시장의 예상 ROE가 2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시장 반전을 이끌 주요 트리거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와 금리의 동반 하락을 꼽았다. 또한, 11월 예정된 앤스로픽 상장은 AI 산업 투심을 돌릴 분수령으로 꼽았다.

신 팀장은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증명한 AI 기업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취약해진 AI 투자 심리를 돌릴 수 있는 요소"라며 "컴퓨팅 비용보다 더 높은 매출 증가로 수익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업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의 의심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가격(P) 중심 상승 사이클에서 물량(Q) 중심의 이익 안정성 확인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장기 공급계약 비중 확대 및 물량 증가를 통한 이익 변동성 완화, 꾸준한 주주환원이 진행된다면 반도체 주가는 점진적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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