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해군 함선 400척 넘어 美 해군보다 35% 앞섰다고 보도
- 미국 20년간 예산 두 배 투입하고도 290척 정체… 상선 건조 점유율 0.01% 추락
-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지원함 정비 참여 속 美 의회 규제 완화 여부가 실익 가를 분수령
- 미국 20년간 예산 두 배 투입하고도 290척 정체… 상선 건조 점유율 0.01% 추락
-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지원함 정비 참여 속 美 의회 규제 완화 여부가 실익 가를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월스트리트저널은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각) 미국 공식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세계 상선 건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 능력을 군함 건조로 돌려 대규모 평시 군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선 건조 기반이 무너진 미 해군 함정이 290척 수준에 머물자,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소를 활용해 군함 정비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상선 건조 독주를 군함 양산으로 직결한 중국
1998년 마카오 소재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우크라이나 조선소에 방치됐던 미완성 항공모함 바랴그를 2000만 달러(약 267억 200만 원)에 사들였다. 당시 구매자는 해상 카지노 설립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실제 배후는 중국 해군이었다.
중국 해군은 낡은 선체를 정규 함선으로 개조하고 항공기 이착륙 기술을 확보하는 데 15년을 투입했다. 그 결과 중국은 현재 항공모함 3척을 바다에 띄우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20년 이후 주요 군함과 잠수함 71척을 새로 인도받았고 그 가운데 19척은 지난해에 건조됐다. 상하이 창싱섬의 대형 조선소들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생산하면서 최첨단 군함도 같은 공간에서 건조한다.
2026년 5월 10일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섬에서는 상륙함 2척과 순양함 2척, 구축함 3척, 호위함 2척이 동시에 건조되거나 정비 작업을 거쳤다.
예산 늘려도 제자리걸음인 미국… 상선 점유율 0.01%
시장조사업체 에스앤피(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총톤수 기준 세계 상선 건조 점유율은 중국이 52.6%를 기록했다. 한국은 27.6%, 일본은 14.5%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0.01%에 머물렀다.
미 해군은 대형 함정 비중이 높아 전체 배수량 톤수에서는 여전히 앞서 있으나 함정 수 확충은 멈춰 섰다.
미 해군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건조 예산을 두 배로 늘렸음에도 미 해군 함정 수는 2003년과 같은 290척 안팎에 묶여 있다. 신형 호위함 건조와 노후 순양함 수명 연장 계획도 잇따라 차질을 빚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항공모함 9척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항공모함은 11척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 정보국장을 지낸 마이클 스튜드먼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대국은 해양 강국이어야 한다는 확신 아래 전방위적인 해상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함정 유지보수 수요와 한국 조선사의 과제
미국의 군함 건조와 정비 역량 부족은 한국 조선업계에 군함 유지·보수·정비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밀려드는 함정 정비 적체를 해소하고자 아시아 동맹국 야드를 활용하는 정책을 펴면서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조선소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은 HD현대중공업 역시 미국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 입찰에 나서며 특수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고부가가치 상선 분야에서 검증된 도크 회전율과 공정 관리 능력을 앞세워 미국 특수선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만 미국 현지 법률과 정책 기조는 넘어야 할 현실적 제약 요인이다.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와 주요 정비를 제한하는 미국 연방법전 규정으로 인해 현재 외국 조선소가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은 비전투 지원함 위주로 제한돼 있다.
미국 내 자국 산업 우선 정책과 본토 야드 중심의 예산 배정 요구 역시 정비 물량 확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앞으로 미 의회가 국방수권법 개정을 통해 해외 조선소의 수리 허용 범위를 전투함 분야까지 넓힐지, 양국 당국의 안보 협의 과정에서 동맹국 정비 협력 체계가 명문화될지에 따라 실질적인 사업 확장 규모가 가려지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