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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028년 매출 7300억달러 전망…머스크 "더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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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028년 매출 7300억달러 전망…머스크 "더 잘할 수 있다"

세쿼이아 투자자, 엔비디아급 성장 예상…지상 AI 컴퓨팅이 매출 78% 차지
2028년 설비투자만 496조원 추산…지분 보유 투자자의 전망에 신중론도
지난 9월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슈퍼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슈퍼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연간 매출이 오는 2028년 7311억달러(약 982조525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이스X에 투자한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의 파트너가 제시한 전망으로, 지상 AI 컴퓨팅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엔비디아가 최근 3년간 기록한 매출 증가세에 버금가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투자정보 플랫폼 스톡트윗츠는 세쿼이아캐피털의 숀 매과이어 파트너가 스페이스X의 2028년 연간 매출을 7311억달러로 추산하는 재무모형을 공개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2026년 515억달러에서 2028년 7311억달러로 급증 전망


매과이어가 제시한 재무모형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연간 매출은 올해 515억달러(약 69조2109억원)에서 내년 2738억달러(약 367조9598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매출이 7311억달러에 달해 올해 추정치의 약 14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과이어는 스페이스X의 향후 매출 증가세가 최근 3년간 엔비디아가 보여준 성장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쟁이나 AI 개발 중단 조치, 혁명과 같은 중대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스페이스X에서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매출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는 매과이어 개인이 사업별 성장 가정에 따라 작성한 추정치다. 스페이스X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매출 전망과는 구별된다.

매과이어는 자신의 예상치가 가능한 결과 가운데 하위 25~50%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매과이어 역시 머스크의 반응에 동의하며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8년 AI 컴퓨팅 매출 5690억달러…전체의 약 78%


이번 전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로켓 발사나 위성통신이 아니라 지상 AI 컴퓨팅이다.

매과이어는 스페이스X의 지상 AI 컴퓨팅 사업 매출이 올해 196억달러(약 26조3404억원)에서 내년 1929억달러(약 259조2383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2028년에는 5690억달러(약 764조67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2028년 전체 예상 매출 가운데 약 78%를 차지하는 규모다.

위성통신 사업 스타링크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군사용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실드를 포함한 스타링크 매출은 올해 186억달러(약 24조9965억원)에서 내년 373억달러(약 50조1275억원), 2028년 647억달러(약 86조9503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 휴대전화를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셀' 사업의 매출도 올해 5억달러(약 6720억원)에서 내년 32억달러(약 4조3005억원), 2028년 239억달러(약 32조1192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스페이스X가 기존의 우주 발사·위성통신 사업을 넘어 AI 컴퓨팅 기반시설을 주요 매출원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매과이어의 가정을 반영한 것이다.

◇컴퓨팅 용량 21GW 확대 가정…2028년 투자비 496조원


매과이어의 매출 전망이 실현되려면 AI 컴퓨팅 설비도 대규모로 확충돼야 한다.

그가 제시한 재무모형은 스페이스X의 지상 AI 컴퓨팅 용량이 내년 말 10.2기가와트(GW), 2028년 말 21GW에 도달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필요한 설비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과이어는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이 올해 880억달러(약 118조2632억원), 내년 2900억달러(약 389조7310억원), 2028년 3690억달러(약 495조89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8년 한 해에만 약 496조원에 이르는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투자 부담은 스페이스X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실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예상대로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매과이어도 AI 컴퓨팅 사업의 매출과 설비 구축 비용,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인 테라팹 투자 규모에 상당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와 투자비 규모는 향후 사업 성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세쿼이아, 스페이스X 주요 주주…전망의 이해관계 인정


이번 전망에서는 분석 주체의 이해관계도 주목된다.

매과이어가 소속된 세쿼이아캐피털은 스페이스X의 주요 투자자다.

매과이어는 자신의 전망을 공개하면서 세쿼이아캐피털이 스페이스X 지분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자신이 스페이스X에 대해 매우 편향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이번 전망을 독립적인 시장조사기관의 객관적인 실적 예상치와 동일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사업이 계획대로 확대될지와 막대한 설비투자가 예상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확인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테슬라 투자자인 알렉산드라 머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할 경우 주식 교환 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상 계산을 제시했다.

다만 이는 합병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이며 실제 합병 조건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톡트윗츠는 매과이어가 스페이스X의 성장 잠재력을 엔비디아의 매출 급증과 비교하면서도 AI 컴퓨팅 사업의 매출과 투자비용을 둘러싼 불확실성, 투자자로서의 이해관계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