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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빚 잔치' 쇼크에 나스닥 272.68P↓…오라클 8.7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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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빚 잔치' 쇼크에 나스닥 272.68P↓…오라클 8.76% 폭락

오라클 200억 달러 차입 충격에 마벨·루멘텀 동반 급락…AI 거품론 재점화
장 초반 1.4% 반등분 전액 반납…빅테크 차익 매물 속 다우만 가치주 강세로 상승
유가 7%대 폭락 호재도 무색…미 중간선거·10월 고용보고서 앞두고 경계감 최고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1월 첫 거래일 기술주 매도세가 재차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인공지능(AI) 관련 지출과 부채 확대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전반을 짓누르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전통적 가치주와 산업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상승세를 지켜냈다.

2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68포인트(1.07%) 내린 2만 5,164.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38.67포인트(0.51%) 밀린 7,541.40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각각 1.4%, 1.1%까지 오르며 반등을 꾀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 1,983.98을 기록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전반에 드리운 AI 거품론과 투자 회수 지연 우려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 주가가 나란히 1% 넘게 밀렸고, 애플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1.83% 하락했다.
특히 대규모 자본 지출 소식이 관련 종목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00억 달러와 회사채 100억 달러 등 총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한 여파로 8.76%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광부품 기업 루멘텀을 1,1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재무 부담 우려로 마벨이 12.72% 폭락하고 루멘텀 역시 18.59% 주저앉았다.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이른바 '구경제' 가치주와 경기 방어주로 이동했다. 페인트 제조사 셔윈-윌리엄스가 5.94% 급등했고, 인테리어 유통업체 홈디포도 3.63% 상승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재 대표주인 허니웰 인터내셔널, 3M, 보잉도 각각 2% 넘게 오르며 선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조정이 불가피한 속도 조절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거래 및 투자 담당 이사는 "장기적인 증시 상승 궤도는 유효하지만, AI 투자 비용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인해 단기 모멘텀이 며칠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변동성 유발 요인 속에서도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에 급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36% 떨어진 배럴당 96.4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7.63% 폭락한 배럴당 104.7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회담 재개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보다는 외교적·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언급했으며, 이란 측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유가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되돌려졌다.
시장은 이제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주 후반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의회 권력 지형 변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당분간 업종 간 순환매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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