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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도넛 모양의 미래 여객기 특허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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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도넛 모양의 미래 여객기 특허신청

UFO를 닮은 둥그런 도넛 모양의 미래 여객기가 현실에서도 등장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는 객실을 둥그런 도넛 모양으로 설계한 미래의 항공기를 특허 신청했다.
기존 원통형 항공기는 객실과 조종실의 내부 압력을 유지하는데 효율적이다. 하지만 동체 양끝 부분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강하고 무거운 구조를 필요로 한다면서 UFO(미확인 비행물체)처럼 생긴 미래의 비행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특허 신청서에서 "새 디자인은 기존 항공기의 문제점들을 단순하고 경제적, 효율적으로 해결해주며 적어도 부분적으로 극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여객기 승객들은 도넛 한가운데 구멍과 같은 공간에서 동체의 여러 곳으로 연결된 출입구를 통해 탑승하며 기내식 운반차는 휘어진 기내 복도를 이동하게 된다. 도넛형 미래 여객기는 연료 효율성을 높이려는 일부 항공사들의 개념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제너럴모터스(GE) 항공엔진사업부문의 크리스 로런스 사장은 "에어버스가 구상하는 도넛형 항공기가 기존 항공기에 비해 공기역학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연료 소비를 줄이겠다는 접근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넛형 비행기가 당장 현실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도넛형 비행기가 특허로 보호받을 가치가 충분하지만 현재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당장은 실용화할 전망은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