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에 연사로 나서 “지금 상태에서 미국 연준(FRB)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전 세계의 모든 투자자들이 동시에 출구전략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이 심각한 자금고갈현상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로 금융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약화되어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 무리하게 투자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을 큰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미국 연준을 향해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IMF 총재가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