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메르스 환자 8명 중 6명이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별 확진 판정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아산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을 거친 3차 감염자를 새로 밝히는 것은 물론 신속한 검사와 발 빠른 대처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객담(기관지나 폐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분비물에서 핵산을 추출해 바이러스 유전자를 찾는 메르스 검사는 앞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와 충북 청주 소재 국립보건연구원의 2차 검사를 거쳐 결과를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브리핑을 열어 보건환경연구원에도 메르스 확진 판정 권한을 부여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애초 방역당국은 국민의 불필요한 입원을 차단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의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요청을 거절했으나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대응이 강조되면서 이튿날 시의 요청을 수락했다.
복지부는 서울시, 경기도, 충청남도, 대전시 등 4개 지자체와 메르스 대응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확진 판정 권한을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 부여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박효진 기자 phj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