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17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해외 각국에서 자국으로 귀국을 권고하거나 및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이번 폭탄 테러로 태국 경제의 핵심인 관광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태국 정부에 대해 신뢰 회복과 경기 부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바트화도 폭락하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태국 바트화 가치는 0.5% 떨어져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의 산티턴 사티라타이 애널리스트는 "관광은 태국 경제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마지막 엔진"이라면서 "특히 중국 관광객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후반기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관광 국가로 관광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2500만명이다.
한편 17일 오후 태국 방콕의 도심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현재까지 외국인 7명을 포함한 21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부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