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테스코(TESCO) 상표도 안쓰고 로열티 1200억 지급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홈플러스가 테스코(TESCO)라는 상표도 안쓰고 테스코에 로열티(상표 사용료) 명목으로 2년간 1200억원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170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온 홈플러스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했고 그 결과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와 상표, 로고 및 라이선스의 사용에 대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사용료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617억1700만원,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584억5700만원 등 2년간 1200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테스코에 지불했다.

홈플러스베이커리 등 계열사가 테스코에 지급한 로열티 등을 포함하면 최근 2년간 1472억원이 홈플러스와 계열사로부터 테스코에 지급된 것이다.

이는 테스코 차이나(중국), 테스코 로투스(태국) 등과 같이 테스코라는 상표를 전면에 내세운 다른 나라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어느 지점 간판에서도 테스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백재현 의원은 "이전에는 30억원대의 로열티를 지급하다 2013년, 2014년에 갑자기 20배가량 늘어난 금액을 지급한 것은 영국 테스코가 경영악화로 사업 철수를 계획하고 자금 회수 수단으로 로열티 지급을 사용했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