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게 담배가 뭐야, 글구 금연교육은 뭐야? 흡연은 뭐시구?”
“아, 잼나니? 야그들아, 장난 그만 혀, 노잼이다, 핵노잼이란 말여”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이 있던 날.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핫코너는 돼지 폐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금연 전후의 폐 모양이 인기 짱이다. 실제 필자가 손으로 만져보니 사람의 폐처럼 물컹물컹한 것이 만지는 손끝에 직접적 느낌으로 다가왔다.
‘찾아가는 흡연교육 및 금연교육’은 대성공이었다.
청소년기에는 자신도 모르게 친구들과 흡연을 한 번 정도는 호기심에 담배를 입에 물어 보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그들 중, 소수는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평생 흡연의 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담배가 우리 몸에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청소년기의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쉽게 멀리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흡연을 또래 친구들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한 두 번의 호기심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흡연은 분명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매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처럼, 남학생 못지않게 여학생들의 흡연도 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문화의 사회문화적 영향으로 나이 어린 중학생 소녀들의 흡연은 우리의 미래에 먹구름을 몰고 오는 중대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공익광고 등을 통하여 흡연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한, 초·중·고에서도 금연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성장기의 우리 아이들이 흡연의 유해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 담배는 몸에 정말 안 좋은 것이구나. 그래서 어른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걱정하시나 봐요, 쌤.”
“그럼, 담배는 정말 우리 몸을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란다. 아무리 자신의 선택에 의한 흡연이라도 간접흡연 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지.”

유유히 체육관을 빠져나가는 녀석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담배, 너 뭐니?”
박여범 용북중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