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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4.87% 상승…"미국 남동부 제련소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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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4.87% 상승…"미국 남동부 제련소 건립 추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내부 아연 제품이 적재된 모습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내부 아연 제품이 적재된 모습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주가가 미국 전략 광물 제련소 건설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의 투자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4.87%(7만4000원) 오른 15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1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조7945억원으로, 하루 새 1조4314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미국 남동부에 약 10조원 규모의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와 전략 기업들이 약 2조~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고려아연은 미국 측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이 제련소는 미국 내 최초의 전략 광물 제련소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합작법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투자와 관련한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가 한미 간 전략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중요한 협력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련소를 통해 전략 광물의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미 협력 구도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 고려아연은 어떤 회사인가?


고려아연은 1974년 창업 이래 국내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종합비철 제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오랜 기간 제련 산업에 집중하며 국내 경제와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비철금속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

회사는 전통적인 제련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주에 위치한 SMC(Sun Metals Corporation) 아연 제련소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에너지 개발과 함께,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운송·공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니켈,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2차전지 양극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박 사업 등 배터리 산업과 연계된 소재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전자폐기물과 태양광 폐패널 등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자원순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