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경찰청이 요청한 살수차 교체 예산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야의 의견이 맞서며 논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살수차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쓸 것"이라며 "장비가 노후화돼서 완전히 못 쓰게 됐으니 교체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경찰의 목적은 살수차를 활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것이며, 국민 정서를 봤을 때 (살수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맞섰다.
경찰청은 애초 18년간 사용한 살수차 3대를 교체할 예산을 신청했으나 안전행정위원회에서 1대 교체 예산만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살수차는 총 19대가 있으며 이 가운데 5대가 서울에 있다는 게 강신명 경찰청장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해 경찰의 살수차 사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러한 대응을 '과잉진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