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리스크’에 치솟는 금값…올 들어서만 7% 올라

공유
0

‘트럼프 리스크’에 치솟는 금값…올 들어서만 7% 올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자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7%나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첫 2만 돌파를 달성했다. 하지만 반이민 정책 후폭풍으로 갈등이 증폭되자 뉴욕증시에 불안감이 감돌며 반락했다.
반면 금값은 1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7일에는 온스당 1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날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1232.10달러에 거래됐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 시장이 트럼프의 경제·외교 정책 우려 등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면서 “금 가격이 세계 경제와 국제 정치의 ‘불안지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무국적 통화’인 금 가격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면서 “금은 금리가 붙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분명히 하락해야 하지만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이민 정책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리스크를 경계해 금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