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발표한 '신용전망보고서'에서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득 감소와 금리 인상에 대한 취약성과 소비와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이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통화정책 수단을 갖고 있지만, 빚을 진 가구가 소비를 줄이면 경제 전반과 국가, 은행권에 대한 파급 효과가 더 중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무디스는 지난 21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이 1344조3000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141조2000억원(11.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2.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잔액이 130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