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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붕괴한다면? "중국인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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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붕괴한다면? "중국인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부동산 버블 존재, 일본처럼 오랜 경기침체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잃어버린 20년'은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경제성장을 잃은 1991년부터 2011년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부동산에서 부실채권 처리 등 버블 청산은 아주 오랜 세월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부동산 버블의 존재는 항상 지적의 대상이 돼왔다.

중국도 “만약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중국 언론 신랑망(新浪网)이 지난 4일자로 중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됐을 때의 결과를 생각해본 기사를 게재하고, 만약 그런 사태가 생기면 "중국인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과열 조짐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베이징 퉁저우 지구(通州区)”
부동산 과열 조짐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베이징 퉁저우 지구(通州区)”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일반 서민은 좀처럼 손을 댈 수 없는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이 상태로 중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 집을 싸게 살 수 있다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버블 붕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국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붕괴 결과로 먼저 실업률이 크게 오를 수 있으며,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철강,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 다양한 산업에서 급여 감소 또는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 또한 일본처럼 오랜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인 일본조차 그 영향력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화가 40%에도 못 미치고 있는 중국은 '중간 소득 국가의 함정'에 빠져 불경기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부동산 버블 붕괴 여파로 급여가 줄거나 구조조정되는 사람이 늘어나면 모기지 반환을 못하게 되는 사람도 증가해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주가도 폭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인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가장 핵심도시인 1선 도시는 부동산 시장의 '전설'이다. 과거 80만 위안(약 1억31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가 얼마 지나지 않아 800만 위안(약 1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나, 장사에 실패해 200만 위안(약 3억2764만원)을 잃었지만 예전 100만 위안(약 1억6382만원)에 구입 한 부동산이 열 배가 올라 사업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후문도 따른다.

실제 중국에서 부동산 버블 혜택을 받은 사람은 무수히 많다. 만약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게 되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슬픈 전설’이 생겨나 전 세계에 구전될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