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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지난해 채용, 한전만 계획대로 ‘이행’…한수원·가스공사는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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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지난해 채용, 한전만 계획대로 ‘이행’…한수원·가스공사는 ‘미달’

에너지 공기업들이 채용 박람회를 통해 내년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만 이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에너지 공기업들이 채용 박람회를 통해 내년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만 이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3대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만 지난해 채용 계획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제 채용 인원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발표된 채용 계획보다 최대 94명까지 미달됐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의 ‘공공기관의 민간기능 위축 사업 분석과 시장경쟁의 중립성 개선방향’ 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3대 에너지 공기업은 2015년 말 기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순이다.
이들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의 주최로 매년 채용박람회를 열고 내년 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015년 11월에 열린 채용박람회에서도 다음해 300여개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16개 공공기관은 2016년 총 1만8500여명을 채용 계획 인원으로 내세웠다. 2015년 당시 다음해 채용 계획 인원은 한국전력이 1250명, 한국수력원자력은 914명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48명이었다

이중 채용 계획 인원을 이행한 공공기관은 한전 1곳이었다. 한전은 지난해 계획 인원보다 162명이 많은 1412.5명(시간제 직원 포함)을 신규 채용했다.

한수원은 2016년 채용 계획 인원보다 94명 모자란 820명을 신규 직원으로 뽑았다. 한국가스공사도 당초 계회보다 34명이 미달됐다.

이처럼 계획과 실제 이행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수원·가스공사 관계자들은 “채용박람회 때 발표되는 채용 계획은 기재부와 정원 협상을 하기 전 기관들이 대략 내년 정원을 계산해 채용 규모를 추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은 매년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정원 협상을 한다. 협상 결과에 따라 정원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다음해 초 최종 채용 인원을 확정 짓는다. 채용 박람회는 매년 11월에 열려 공기업의 다음해 정원이 확정되기 전이므로 채용 계획도 정확하지 않다는 뜻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용 계획 인원을 낼 때 보통 예년 채용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내기 때문에 실제 채용 인원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은 정원을 고려해 채용을 하는데 예상보다 퇴직자가 적어지면 채용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